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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경기 0승' 황희찬의 울버햄튼, 끝내 '감독 경질' 초강수 "너무 실망스러웠다" [공식발표]

'10경기 0승' 황희찬의 울버햄튼, 끝내 '감독 경질' 초강수 "너무 실망스러웠다" [공식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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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토르 페레이라 경질 소식을 공식 발표한 울버햄튼 원더러스. /사진=울버햄튼 원더러스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황희찬이 지난 8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리그컵(EFL컵) 경기 중 얼굴을 찡그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도저히 반등 기미가 보이지 않았던 탓이다. 울버햄튼 원더러스가 결국 비토르 페레이라(57) 감독과 결별했다.


울버햄튼은 2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5~2026시즌을 승리 없이 시작한 울버햄튼은 페레이라 감독과 결별했다"고 발표했다.


더불어 구단은 "페레이라 감독은 지난해 12월 구단 사령탑으로 부임한 이후 팀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후반기에 안정적으로 이끌었으나, 올 시즌 성적과 경기력은 허용 가능한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며 "결국 리더십 교체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페레이라 감독의 코칭스태프 8명도 모두 함께 팀을 떠났다. 울버햄튼은 "21세 이하(U-21) 팀의 제임스 콜린스 감독과 18세 이하(U-18) 팀의 리차드 워커 감독이 새 감독 임명 전까지 1군 훈련을 지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제프 시 회장은 "페레이라 감독은 지난 시즌 어려운 시기를 함께 극복하며 구단에 헌신했다"며 "하지만 이번 시즌 시작이 너무 실망스러웠고, 개선을 위한 시간과 기회를 충분히 제공했음에도 변화를 피할 수 없었다. 페레이라 감독과 그의 스태프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앞으로 행운을 빈다"고 덧붙였다.


비토르 페레이라 경질 소식을 공식 발표한 울버햄튼 원더러스. /사진=울버햄튼 원더러스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영국 'BBC'도 같은 날 "울버햄튼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10경기에서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해 페레이라 감독을 경질했다"고 보도했다. 울버햄튼은 풀럼전 0-3 완패를 포함해 8패(2무)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리그 최하위로 추락했다. 잔류권과의 격차는 이미 8점까지 벌어졌다.


특히 지난주 페레이라 감독은 번리전 패배 이후 홈구장에서 일부 서포터와 격렬한 언쟁을 벌인 사실이 알려지며 여론은 급격히 악화됐다. 'BBC 매치 오브 더 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페레이라 감독은 "오늘 패배는 아마도 우리 팀의 최악의 경기력"이라고 평가했지만, 설득력 있는 해명을 내놓지 못했다.


울버햄튼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핵심 전력을 대거 이탈한 것도 악재였다. 공격의 중심이던 마테우스 쿠냐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했고, 라얀 아이트 누리는 맨체스터 시티로 떠났다. 주장 넬송 세메두 역시 계약 만료로 페네르바체로 이적했다. 여름 이적시장 내내 페레이라 감독은 5명의 신입 영입을 추진했지만, 보강 효과는 미미했다.


'BBC'는 "울버햄튼이 페레이라 감독을 해임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팀은 4년 만에 다섯 번째 정식 감독을 찾게 됐다"고 분석했다.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 /사진=울버햄튼 원더러스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어 "울버햄튼은 안정성을 원했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빠른 변화가 필요했다. 페레이라 감독은 좋은 지도자였지만, 더는 팀을 되살릴 힘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감독 교체의 여파는 황희찬에게도 미칠 전망이다. 황희찬은 첼시와 잉글랜드리그컵(EFL컵)에서 1도움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팀의 대회 탈락을 막지는 못한 바 있다.


최근 황희찬은 페레이라 감독 체제에서 부진을 겪고 있었다. 울버햄튼 소식을 전하는 '몰리뉴 뉴스'는 "황희찬은 첼시전에서 몇 차례 어이없는 파울을 범하며 팀 분위기를 해쳤다"며 "좋은 패스로 도움을 기록했지만 경기력은 형편없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실제로 황희찬은 첼시 미드필더 로메오 라비아에게 깊은 슬라이딩 태클을 시도한 뒤 상대 선수들과 충돌했고, 이후 토신 아드리바요와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황희찬은 이번 경기에서 후반 3분 침투하던 톨루 아로코다레에게 정확한 스루패스를 찔러 만회골을 이끌었다. 이후 후반 9분 경고를 받은 뒤 23분 요르겐 스트란드 라르센과 교체됐다. 몰리뉴 뉴스는 "황희찬은 공격 포인트에도 불구하고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새 감독 체제에서 황희찬의 팀 내 지위 변화도 기대해볼 법하다. 페레이라 감독 경질로 팀 전술 체계가 재정비될 가능성이 크고, 구단의 공격 재편 과정에서 황희찬이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 주목된다. 황희찬은 2023~2024시즌 EPL 12골을 몰아치며 커리어 하이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 8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리그컵(EFL컵) 경기에서 울버햄튼 원더러스 주장 완장을 찬 황희찬.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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