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알 나스르)가 리오넬 메시(38·인터 마이애미)와 라이벌 관계를 직접 언급했다. 단호한 그의 한 마디가 세계 축구계의 주목을 이끌었다.
영국 '비인스포츠'를 비롯해 '마르카', 'ESPN' 등 복수 매체는 4일(한국시간) "호날두가 피어스 모건과의 인터뷰에서 리오넬 메시가 자신보다 낫다는 주장에 정면으로 반박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인터뷰는 호날두가 자신의 다큐멘터리 공개를 앞두고 진행한 사전 대담의 일부다. 공개 전부터 전 세계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 영상에서 피어스 모건이 "많은 사람들이 메시가 당신보다 뛰어나다고 말한다면,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호날두는 주저 없이 "메시가 나보다 낫다는 건 동의할 수 없습다. 겸손해지고 싶지도 않다"고 답했다.
호날두의 단호한 대답은 공개 직후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왔다. '마르카', 'ESPN', '데일리 메일' 등 주요 매체는 호날두의 발언을 일제히 집중 조명했다.
인터뷰에서 호날두는 자신의 재정 상태에 대한 질문에도 특유의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나는 이미 수년 전 억만장자가 됐다. 최근에야 된 건 아니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더불어 호날두는 또한 자신과 메시의 관계, 그리고 웨인 루니의 발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루니가 최근 "메시가 더 위대한 선수"라고 말한 데 대해 호날두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라고 했다.

호날두는 발롱도르 5회 수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5회 우승, 유로 2016 우승, 통산 870골 이상을 기록하며 역사상 가장 꾸준하고 완벽한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하지만 월드컵 우승이 없다는 점은 여전히 커리어에서 공백으로 남아 있다.
반면 메시의 커리어는 역사상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다. 발롱도르 8회, 2022 국제축구연맹(UEFA) 카타르월드컵 우승, 챔피언스리그 4회 제패, 코파아메리카 우승 등 클럽과 국가대표에서 최고의 경력을 쌓았다. 통산 830골을 넘긴 메시는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사실상 역대 최고(GOAT) 논쟁의 우위를 점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호날두는 사우디아라비아 알나스르에서 활약 중이다. 불혹의 나이에도 여전한 득점력을 과시하며 리그 최다 득점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인터뷰 말미 호날두는 "내 안의 불은 꺼지지 않았다. 난 여전히 최고라는 걸 증명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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