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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꿈' 날아가나, 홍명보 감독 외면받은 '유럽파 센터백' 김지수

'월드컵 꿈' 날아가나, 홍명보 감독 외면받은 '유럽파 센터백' 김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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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수비수 김지수.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한때 김민재(29·바이에른 뮌헨)의 파트너로 기대를 받았던 유럽파 센터백 김지수(21·카이저슬라우테른)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출전 가능성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지난달 A매치 2연전에서 단 1분도 출전하지 못하더니, 이번 11월 A매치 2연전에선 아예 홍명보호 엔트리조차 이름을 올리지 못하면서다. 월드컵은 다가오는데, 그의 A매치 출전 기록은 여전히 0경기다.


김지수는 지난 3일 발표된 축구 대표팀의 11월 볼리비아·가나전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꾸준히 발탁되던 김주성(산프레체 히로시마)은 부상이라는 이유가 있었지만, 김지수는 부상이 아닌데도 A대표팀 명단에서 빠졌다. 대신 그는 A매치 기간 중국으로 향해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22세 이하(U-22) 대표팀으로 향한다.


본격적으로 월드컵 최종 엔트리 경쟁이 시작되는 시기에 A대표팀이 아닌 U-22 대표팀으로 향한 건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물론 김지수는 지난 9월에도 A대표팀이 아닌 U-22 대표팀에 소집되긴 했으나, 당시엔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예선이라는 특수성이 있었다. 그러나 이달 U-22 대표팀은 중국에서 열리는 친선대회에만 참가한다. 내년 1월 AFC U-23 아시안컵 본선 대비 일환인데, 사실상 김지수의 현재 위치가 홍명보호보다는 이민성호에 더 가깝다는 걸 의미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수비수 김지수.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홍명보호 내 상황마저 만만치가 않다. 당초 김지수는 독일 프로축구 2.분데스리가(2부)에서 주전급으로 활약하며 김민재의 새 파트너로 주목받았다. 소속팀에선 주로 스리백의 왼쪽에 포진하는 만큼 김민재를 중심으로 김지수와 이한범(23·미트윌란)이 양쪽에 서는 '유럽파 스리백' 구축에 대한 기대감도 컸다. 그러나 정작 김지수는 좀처럼 시험대조차 오르지 못했다. 9월엔 U-22 대표팀으로 향했고, 10월 브라질·파라과이와 2연전에선 단 1분도 뛰지 못했다. 당시 소집된 수비 자원 가운데 유일하게 기회를 받지 못했는데, 나아가 11월엔 홍명보 감독으로부터 아예 외면을 받은 것이다.


홍명보호 스리백 구성에도 김지수에게는 불리한 쪽으로 변화가 감지된다. 지난 파라과이전 당시 홍명보 감독은 박진섭(30·전북 현대)을 스리백의 중심에 두고, 김민재를 왼쪽에 활용하는 변화를 준 뒤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번 볼리비아·가나와의 2연전 역시도 같은 형태의 스리백 전술이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박진섭을 중심으로 왼쪽에 김민재가 서고, 반대편엔 조유민(29·샤르자)이나 이한범이 경쟁을 벌이는 구도다. 김민재 대신 왼쪽에 설 선수는 김주성 또는 김태현(25·가시마 앤틀러스) 등 왼발잡이 센터백들이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 현재로선 김지수가 설 자리가 마땅치 않다.


홍명보 감독이 지난달 파라과이전 직후 "이제는 (엔트리) 폭을 좁혀가야 한다"고 언급한 가운데, 지난달 2경기 모두 결장에 이은 11월 엔트리 제외는 그만큼 김지수의 대표팀 내 입지가 좁다는 뜻으로 해석할 만하다. 월드컵 최종 엔트리 발표 전까지 남은 평가전 기회가 내년 3월 유럽 원정 2연전이 마지막이라 반전을 기대할 기회가 사실상 없다는 점도 김지수에게는 쓰라린 소식이다. 2023년 처음 A대표팀에 승선한 뒤 경기에 뛰진 못한 채 벤치에만 앉은 A매치 수만 11경기째, 심지어 평가전 엔트리 제외까지. 김지수의 생애 첫 월드컵 가능성도 그만큼 희미해지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수비수 김지수.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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