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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안현민 나왔으면" 이강철 감독 간절한 바람 이뤄질까, 마캠 3주차 '벌써' 눈에 띄는 선수가 있다

"제2의 안현민 나왔으면" 이강철 감독 간절한 바람 이뤄질까, 마캠 3주차 '벌써' 눈에 띄는 선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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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이강철 감독이 6일 대만 타오위안 야구장에서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KT 위즈 제공

제2의 안현민 탄생을 기대했던 KT 위즈 마무리캠프가 순조롭다. 1~2년 차 어린 신인들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이강철(59) 감독의 기대에 충족한 선수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강철 감독은 지난 6일 대만 타오위안시의 라쿠텐 타오위안 야구장에서 가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지난 시즌(2025시즌)은 어쩔 수 없다. 아쉽지만 털어내고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 걸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KT는 71승 5무 68패로 5위와 0.5경기 차 뒤진 6위로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그러면서 2020년부터 5년 연속 이어온 포스트시즌(PS) 연속 진출 기록이 중단됐다.


장수 외인들의 부진이 치명적이었다. 7시즌 연속 KT에서 활약했던 윌리엄 쿠에바스(35)가 18경기 3승 10패 평균자책점 5.40으로 100이닝도 소화 못한 채 퇴출당했다. 2020년 KBO MVP 출신이자 6시즌 간 활약했던 멜 로하스 주니어(35)도 95경기 타율 0.239(331타수 79안타) 14홈런 4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59의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끝내 시즌 중 방출됐다.


하지만 이강철 감독은 변명하지 않았다. 이 감독은 외국인 선수에 대한 아쉬움을 묻는 말에 "다 핑계다. 우리가 그동안 어떻게든 외국인 선수들이 꾸준히 한두 명씩은 잘해줬다. 오래 버틸 수 있었던 건 국내 선발 3명 덕분이다. 외국인 선수를 잘 뽑는다면 한 번 또 좋은 성적 낼 수 있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아쉽게 가을야구에는 실패했으나, KT 트라웃 안현민(22)의 발견은 가장 큰 소득이었다. 마산고 졸업 후 2022 KBO 신인드래프트 2차 4라운드 38순위로 지명된 안현민은 프로 4년 차인 올해 잠재력을 터트렸다. 기존에도 준수했던 선구안과 콘택트 기술이 육군 취사병으로 복무하며 키운 체격과 폭발적인 시너지 효과를 냈다.


올해 4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시즌을 뛰었음에도 112경기 타율 0.334(395타수 132안타) 22홈런 80타점 7도루, 출루율 0.448 장타율 0.570 OPS 1.018로 MVP 급 성적을 냈다. 출루율 1위를 확정하며 MVP 후보에도 올랐고 외야수 골든글러브 수상도 유력하다.


야구대표팀 안현민이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WBC 야구대표팀 훈련에서 몸풀기를 마치고 수비훈련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이 감독은 "(안)현민이가 안 다치고 잘하면 좋겠다. 올 시즌 잘했으니까 대표팀도 되는 거다.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도 될 수 있으면 되는 거고, 본인이 노력한 만큼 잘 가져간 거라 생각한다"라고 기특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어 "현민이가 마무리 캠프에 참가했다면 수비 쪽을 강화하려 했다. 하지만 대표팀 가서 좋은 선수들과 같이 있으니까 조금 더 느는 게 있지 않을까 한다. WBC까지 가서 더 성장해오면 좋다. 잘 배워올 거라 믿는다"고 미소 지었다.


안현민 같은 선수가 꾸준히 나오는 것이 가을야구 또는 강팀으로 가는 정도(正道)다. 그러기 위해 2025년 신인 투수 김동현, 박건우, 내야수 오서진 등을 비롯해 2026년 신인 6명(투수 박지훈, 고준혁, 내야수 이강민, 김건휘, 임상우, 이재원)을 마무리 캠프에 포함했다. 마무리 캠프 3주차에 들어선 지금부터 벌써 두각을 드러내는 선수도 있어 사령탑의 기대도 높다.


이 감독은 "여기 온 선수들 전체적으로 괜찮다. 생각보다 새로 들어온 신인들이 괜찮다. 한두 명 쓸만한 선수가 있는 것 같다"라며 "여러 가지 찬스를 봤는데, 딱 보이는 선수도, 가능성 있는 선수도 보인다. 판단은 거의 다 됐다. 이강민, 김건휘 등은 시합 뛰는 걸 보려고 데려왔다. 김건휘는 일본에서 사회인 팀과 두 게임 할 때 홈런 치고 다 했다"고 덧붙였다.


충암고 시절 김건휘. /사진=KT 위즈 제공

올해 2라운드 전체 16번으로 뽑힌 이강민은 유신고 주전 유격수였다. KBO 스카우트들로부터 올해 가장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준 유격수 하면 바로 나오는 선수였다. 타격에서도 해를 거듭할수록 성장해, 올해 24경기 타율 0.390(82타수 32안타) 1홈런 18타점 22득점 7도루, 출루율 0.500 장타율 0.561 OPS 1.061을 기록했다. KT 구단은 "2라운드 내야수 유신고 이강민은 공·수·주 삼박자를 갖춘 전문 유격수다. 향후 팀 센터라인 중심을 잡아줄 선수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김건휘는 2026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가장 파워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거포 내야수다. 한 KBO 스카우트 B는 드래프트 전 스타유스에 "김건휘가 파워는 올해 드래프트 중 최고 수준이다. 발도 느리지 않은 편인데 3루 수비가 다소 아쉽다. 외야로 전향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2026년이 계약 마지막 해인 이 감독은 내년에도 5강 이상의 성적을 목표로 했다. 이 감독은 "(안)현민이 같은 선수가 하나씩 올라와 주면 좋겠다. 내년에 누가 또 튀어나올지 모른다. 새로운 선수 중에도 눈에 띄는 선수가 있다"라고 귀띔하면서 "내년에도 우린 도전이다. 무조건 성적 위주로 간다. 그러기 위해 잘 만들어보려 한다"라고 강조했다.


KT 이강철 감독이 6일 대만 타오위안 야구장에서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KT 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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