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24)이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본선 무대에서 전체 6번째로 많은 기회 창출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4경기에서 무려 12개의 키패스를 기록한 건데, 이강인이 4경기 모두 '교체'로 출전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대단한 기록이다. UCL 출전 시간을 고려하면 11.4분당 1개의 키패스를 기록 중이다.
축구 통계매체 스쿼카가 7일(한국시간) 공개한 2025~2026 UCL 리그 페이즈 기회 창출 순위에 따르면 이강인은 12개를 기록, UCL 전체 선수 6위에 이름을 올렸다. 플로리안 비르츠(리버풀)와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가 16개고,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과 시키뉴(올림피아코스), 니콜라 페페(비야레알)가 13개, 그리고 그 뒤를 이강인이 이었다. 기회 창출은 패스가 팀 동료의 슈팅으로 연결된 패스를 의미한다.
이강인이 이번 시즌 UCL 4경기 모두 '교체'로만 나섰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대단한 기록이다. 실제 이강인은 지난 아탈란타(이탈리아)와의 리그 페이즈 1차전을 시작으로 바르셀로나(스페인), 바이어 레버쿠젠, 바이에른 뮌헨(이상 독일)과의 경기 모두 선발에서 제외된 뒤 교체로만 나섰다. 그나마 바이에른 뮌헨전은 우스만 뎀벨레의 부상 이탈로 전반 25분 만에 투입됐을 뿐, 나머지 경기들은 35분 이하의 출전 시간에 그쳤다.

그런데도 이강인은 경기에 나서면 무조건 결정적인 기회들을 만들었다. 아탈란타전과 레버쿠젠전에선 각각 1개씩 키패스를 쌓았고, 특히 바르셀로나를 상대로는 단 10분만 뛰고도 3개의 키패스를 통해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었다. 하이라이트는 지난 5일 바이에른 뮌헨전이었다. 당시 이강인은 시즌 첫 어시스트를 포함해 무려 7개의 키패스를 기록, 이날 양 팀 최다 키패스를 만들었다. 현재 유럽 최고의 기세를 이어가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 수비진을 상대로 이강인의 왼발이 빛난 셈이다.
뿐만 아니다. 이강인은 단순히 슈팅으로 이어진 키패스를 넘어 득점 가능성이 큰 이른바 '빅 찬스 창출' 역시도 3회로 UCL 전체 선수들 가운데 10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번 시즌 어시스트 1개라는 점을 감안하면 팀 동료들이 이강인의 결정적인 패스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한 장면들이 적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등 이적설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PSG 구단이 이강인과 동행을 계속 이어가려는 것 역시도 출전만 하면 보여주고 있는 이강인의 '남다른 클래스' 덕분으로 풀이된다. 바꿔 말하면 이강인의 제한적인 출전 시간이 더욱 아쉬운 이유이자, 유럽 빅클럽들의 러브콜이 끊이지 않는 배경이기도 하다. 이강인은 오는 10일 오전 4시 45분 올랭피크 리옹과의 프랑스 리그1 12라운드 원정경기를 통해 시즌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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