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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비겨도 망신이다, 피파랭킹 76위에 정예마저 아닌 볼리비아

홍명보호 비겨도 망신이다, 피파랭킹 76위에 정예마저 아닌 볼리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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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8시 대전서 평가전

홍명보 감독이 13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볼리비아전 대비 훈련에서 선수들에게 지시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3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볼리비아전 대비 훈련에서 훈련을 앞둔 대표팀 선수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A매치 2연승에 도전한다. 상대는 볼리비아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격차는 물론 선수들 면면에서 나오는 객관적인 전력 차도 크다. 심지어 홈 이점에다 상대 전력 누수마저 크니, 이쯤되면 자칫 비기기만 해도 거센 후폭풍이 몰아칠 경기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볼리비아와 격돌한다. 홍명보호는 나흘 뒤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프리카 가나와 평가전을 끝으로 올해 A매치 일정을 마무리한다.


지난달 브라질·파라과이전에 이어 남미팀을 상대로 치르는 3번째 경기다. 대한축구협회는 당초 아프리카팀과 2연전을 추진했으나, 북아프리카팀과 평가전이 무산되면서 볼리비아로 선회했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 팀은 아니다. 남미 예선에서 10개팀 중 7위로 대륙간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상태다. 1994년 미국 월드컵 이후 무려 32년 만의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고 있다.


월드컵에 대비한 '평가전 상대'로 보기엔 전력 차가 꽤 크다. 당장 FIFA 랭킹만 하더라도 한국은 22위, 볼리비아는 76위로 무려 54계단이나 차이가 난다. 심지어 볼리비아는 최정예 명단조차 꾸리지 못했다. 소속팀의 차출 거부나 비자 발급 문제 등을 이유로 주축 선수들이 일부 빠졌다. 한국을 찾은 대표팀 가운데 무려 16명은 A매치 출전 기록이 한 자릿수일 정도로 경험에서도 차이가 크다.


지난 9월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 브라질을 꺾었던 대이변을 일으켰지만, 무려 4100m 고지대의 홈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였다는 특수성을 감안해야 한다. 볼리비아는 뚜렷한 홈 이점을 앞세워 남미 예선 홈에서는 5승 2무 2패를 거뒀으나, 정작 원정에서는 1승 8패로 약했다. 심지어 볼리비아 대표팀 입장에서 이번 한국 원정길은 장시간 이동은 물론 13시간의 시차까지 극복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 9월 4100m 고지대 홈경기장에서 브라질을 꺾었던 볼리비아 대표팀. /AFPBBNews=뉴스1

홍명보호의 볼리비아전 목표 역시 뚜렷해졌다. 앞서 상대했던 미국이나 멕시코, 브라질전은 월드컵에서 만나게 될 강팀과의 경기에 대비하는 것이었다면, 이번 볼리비아전은 한 수 아래의 팀을 상대로 어떻게 경기를 풀어갈 것인지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실제 월드컵 본선은 48개국으로 출전국이 늘면서 상대적으로 약팀과 조별리그 한 조에 속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런 경기에서 확실하게 승점을 따내는 방법을 찾아야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황인범(페예노르트), 백승호(버밍엄 시티) 등 부상 악재가 발생하긴 했으나, 적어도 공격진에 한해서는 큰 전력 누수가 없다. 오히려 저마다 컨디션마저 좋다는 점에 더 기대를 걸 수 있다.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이나 오현규(KRC헹크)는 소속팀에서 연일 활약을 이어가고 있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역시도 최근 가파른 상승세 속 대표팀에 합류했다.


여기에 1년 8개월 만에 돌아온 조규성(미트윌란), 대표팀 제외와 부상으로 최근 A매치 4경기째 출전하지 못한 황희찬(울버햄프턴) 등의 동기부여도 그 어느 때보다도 높다. 이러한 공격 자원들의 기량을 어떠한 전술과 조합으로 얼마나 극대화할 수 있을지는 홍명보 감독의 몫이다. 전력 차를 고려할 때 스리백 전술이 아닌 기존의 포백 전술을 통해 공격진 수를 늘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새로운 중원 조합을 찾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지난달 브라질·파라과이전 모두 선발에서 빠졌던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나 홍 감독의 재부름을 받은 권혁규(낭트) 등 유럽파들의 중원 경쟁력도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상대 역습 등 한 수 아래의 팀을 상대로 한 수비 전술 역시도 재점검해야 할 경기다.


볼리비아와 역대 전적에서는 1승 2무로 한국이 근소하게 앞선다. 가장 최근 맞대결은 2019년 울산에서 열린 경기였는데, 당시엔 후반 41분 이청용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홍명보 감독은 "볼리비아는 몇몇 선수가 빠졌다고는 하나 굉장히 경쟁력 있는 선수들이 많다. 새로운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나올 거라는 점도 대비해야 한다"면서도 "팀으로 준비한 것들이 얼마나 잘 나올 수 있는지 최종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경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축구 국가대표팀 손흥민과 황희찬이 13일 대전 유성구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볼리비아 국가대표팀과 친선경기를 앞두고 훈련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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