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소' 황희찬(29·울버햄프턴)이 5개월 만에 축구 국가대표팀 경기에 나선다.
황희찬은 14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볼리비아와의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황희찬이 A매치에 출전하는 건 지난 6월 10일 쿠웨이트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최종전 교체 출전 이후 5개월 만이다. 선발 출전은 6월 6일 이라크전 이후 처음이다.
오랫동안 축구 국가대표팀 핵심 공격수로 활약했던 황희찬은 월드컵 예선이 끝난 지난 9월 미국·멕시코 원정 2연전 명단에선 제외됐다. 당시 소속팀에서 꾸준하게 기회를 받지 못하면서 결국 홍명보 감독의 외면을 받았다.
그나마 지난달 브라질·파라과이전 2연전 명단에 포함돼 곧발로 대표팀에 복귀했지만, 당시엔 대표팀 소집 훈련 과정에서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결국 2경기 모두 결장한 채 씁쓸하게 소속팀으로 복귀해야 했다.
지난달 황희찬의 부상 이탈은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의 공격진 구상에도 영향을 끼쳤다. 당초 홍 감독은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과 오현규(KRC헹크)를 동시에 기용하는 전술도 고려했는데, 황희찬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대체 공격수가 사라지자 결국 손흥민과 오현규를 맞교체하는 방식으로 기용했다.
거듭 아쉬움을 삼켰던 황희찬은 5개월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고 그라운드를 누빌 준비를 하게 됐다. 황희찬은 이날 손흥민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이재성(마인츠05)과 함께 공격진을 구축한다. 황희찬이 최전방에 설 수도 있고, 손흥민을 중심으로 황희찬과 이강인이 좌우 측면에 포진할 수도 있다.
이날 홍명보 감독은 전방에 4명을 두고, 김진규(전북 현대)와 원두재(코르파칸)가 중원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한다. 이명재(대전하나시티즌)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태현(가시마 앤틀러스), 김문환(대전)이 수비라인을 구축하고 김승규(FC도쿄)가 골문을 각각 지킨다.
월드컵 예선 이후 스리백 전술을 가동하던 홍명보호가 포백 전술을 꺼내든 건 지난 6월 쿠웨이트전 이후 처음이다. 상대인 볼리비아는 FIFA 랭킹 76위로 한국(22위)보다 54계단 낮은 팀이다. 역대 전적은 1승 2무로 한국이 우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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