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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김정은이랍니다' 개막전 14점 대폭발→BNK '역대 첫 女감독 맞대결'서 기분 좋은 역전승 [WKBL]

'나도 김정은이랍니다' 개막전 14점 대폭발→BNK '역대 첫 女감독 맞대결'서 기분 좋은 역전승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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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 김정은이 16일 열린 신한은행과 개막전 종료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WKBL 제공
신한은행 최윤아 감독(왼쪽)과 BNK 박정은 감독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WKBL 제공

드디어 여자프로농구(WKBL)가 개막했다. '디펜딩 챔피언' 부산 BNK 썸이 신·구 조화 속에 첫 경기를 기분 좋게 승리했다.


BNK는 16일 오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와 BNK 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1라운드 홈개막전에서 65-54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는 1998년 WKBL 출범 후 역대 최초로 여성 감독 간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여자 사령탑 최초로 챔피언결정전 정상에 오른 박정은 BNK 감독에 맞서 신한은행의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인 최윤아 신임 감독이 도전장을 놓게 되는 형국이었다.


초반 엎치락뒤치락하며 신한은행의 리드로 출발하던 경기는 2쿼터 들어 완전히 뒤집어졌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3년 차 김정은의 맹활약이 돋보였다. 1쿼터 후반 투입된 그는 3점 차로 따라가는 3점포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골밑 득점과 추가 자유투로 동점을 만들었고, 또 다시 3점슛이 터지면서 리드를 만들었다.


결국 2쿼터를 32-27로 뒤집으며 우위를 점한 BNK는 후반 들어 격차를 벌렸다. 안혜지의 과감한 공격 시도에 이어 박혜진이 쐐기 3점슛을 성공시키며 멀찍이 달아났다. 김정은의 활약이 이어진 가운데, 변소정도 좋은 움직임으로 득점에 기여했다.


BNK 이원정이 레이업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WKBL 제공

선배들의 맹활약 속에 점수 차가 15점 차 이상 벌어지자 BNK는 심수현, 김민아, 그리고 올해 신인 이원정을 투입할 수 있었다. 특히 6개 구단 루키 중 가장 먼저 코트를 밟은 이원정은 속공으로 데뷔 득점까지 올리며 "제일 빨리 프로리그를 경험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한 박정은 감독의 말을 실현시켰다.


이날 가장 놀라운 활약을 펼친 김정은은 24분 41초를 뛰면서 14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을 만들었다. 데뷔 시즌부터 많은 기회를 얻었으나 지난해 부상으로 결장이 길었던 김정은은 이번 비시즌에 몸을 잘 만들어와 호평을 들었다. 그리고 개막전부터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여기에 김소니아도 14득점 6리바운드로 중심을 잡아주며 BNK는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WKBL에서 '김정은' 하면 통산 최다 득점 기록(8333득점)을 가진 하나은행 김정은이 더 유명하다. 여기에 팀 내에서도 박정은 감독과 이름이 똑같은 김정은은 '니모'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다. 그래도 이날 활약 속에 본인의 존재감을 제대로 과시할 수 있게 됐다.


반면 신한은행은 최윤아 감독의 데뷔전에서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다. 1쿼터에서는 좋은 움직임으로 BNK를 흔들었지만, 갈수록 실수가 많아지면서 허무하게 경기를 뒤집혔다. 그나마 지난해 신인왕 홍유순이 14점을 넣으며 에이스 역할을 했고, 신이슬 역시 3점슛 3개를 성공시키며 17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속공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으며 공격이 뻑뻑하게 흘러갔다.


신한은행 최윤아 감독이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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