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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58세 레전드' 강등 위기인데? 또 '출전 신기록' 경신... "이제 좀 그만 뛰어라" 분노 폭발

日 '58세 레전드' 강등 위기인데? 또 '출전 신기록' 경신... "이제 좀 그만 뛰어라" 분노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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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라 가즈요시. /AFPBBNews=뉴스1

아직도 현역이다. 추억의 일본 레전드 미우라 가즈요시(58)의 도전은 다소 불편한 시선 속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일본의 '스포츠 호치'는 16일(한국시간) "아틀레티코 스즈카의 미우라가 YSCC요코하마전에서 교체 투입돼 최연장 출전 기록을 다시 세웠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우라는 이날 우에노 공원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JFL(일본 4부리그) 29라운드 홈 최종전에서 후반 48분 그라운드를 밟아 58세 263일로 리그 최고령 출전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스즈카는 2-3으로 패하며 잔류 확정에 실패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우라는 경기 막판 교체 투입되어 전방에서 기회를 노렸지만, 상대가 공을 오래 유지한 탓에 공을 제대로 잡지도 못했다.


미우라의 마지막 득점은 2022년 11월 FC오사카전이다. 3년 넘게 무득점에 그치고 있는 미우라다.


올 시즌 미우라는 부상으로 팀에 늦게 합류했다. 6월이 돼서 시즌 첫 경기에 출전했다. 7월에는 프로 데뷔 40주년 특별 경기였던 비아틴 미에전에서 시즌 첫 선발로 나섰다. 이후 여름 동안 컨디션 난조로 엔트리에서 제외되기도 했지만, 10월부터 다시 출전하며 최근 5경기 연속 교체 출전을 이어가고 있다.


현지 팬들도 미우라의 계속된 현역 경기 출전에 의문을 표하고 있다. 일본 '야후 재팬'에 따르면 상당수 팬은 "미우라는 은퇴 후 후배 육성에 집중해야 한다", "볼 터치가 없다면 출전 의미가 없다", "득점이 없는 공격수 출전은 팀 발전에 기여하지 못한다", "제발 현역 생활을 끝내고 후배들에게 기회를 줘라"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6월 아틀레티코 스즈카와 계약을 체결한 미우라 가즈요시(가운데). /AFPBBNews=뉴스1

다만 일각에서는 "58세에 그라운드에 서는 것 자체가 팀의 상징이다", "미우라의 존재가 JFL 전체의 관심도를 높인다"고 미우라의 경기 출전을 두둔하기도 했다.


기록의 사나이임은 틀림없다. 미우라의 최연장 출전 기록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일본 '주니치 스포츠'는 지난 7월에도 "미우라가 자신의 프로 데뷔 40주년 특별 경기에서 선발로 나서 공식 리그 최연장 출전 기록을 새로 썼다"고 집중 조명한 바 있다.


당시에도 현지 팬들은 "상대 선수들이 제대로 뛰기도 어렵다", "레전드지만 물러날 때가 됐다", "부상 없이 뛰는 것은 대단하지만 역할은 바뀌어야 한다"는 등 미우라의 현역 연장 의지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미우라는 일본 축구 역사에서 가장 상징적인 공격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1986년 브라질 산투스에서 데뷔한 미우라는 파우메이라스, 요미우리FC, 디나모 자그레브 등에서 활약했다. 1993년 미국월드컵 최종예선 도하에서 한국을 상대로 결승골을 기록해 양국 축구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일본 대표팀에서도 A매치 89경기 55골을 기록해 역대 득점 2위에 올라 있다.


58세가 된 지금도 미우라는 현역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올해 초 인터뷰에서 "50세 이후 몸 상태는 다르다. 작은 통증도 무섭다"면서도 "나는 계속 뛰고 싶다. 축구가 너무 좋다"고 밝힌 바 있다.


미우라 가즈요시(가운데)가 킬리안 음바페(왼쪽)와 대화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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