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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열흘간 단 2건' 더딘 계약이 2차 드래프트 때문? 베테랑 야수+쏠쏠한 젊은 투수 풀렸다

'FA 열흘간 단 2건' 더딘 계약이 2차 드래프트 때문? 베테랑 야수+쏠쏠한 젊은 투수 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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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O 제공

2년 만에 열리는 KBO 2차 드래프트가 지나치게 높아진 FA 몸값에 고민하는 10개 구단의 쏠쏠한 대안으로 여겨지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9일 오후 2시 모처에서 비공개 2026 KBO 2차 드래프트를 진행한다. 지난주 각 구단으로부터 35명의 보호 선수 명단을 받았고 모든 구단이 풀린 선수를 파악했다.


2023시즌 종료 후 부활, 2년 단위로 열리는 2차 드래프트는 올해 또 규정이 일부 개정됐다. 지난 3월 KBO는 "기존 2차 드래프트 지명 대상에서 자동으로 제외되던 입단 1~3년 차 소속 선수, 육성선수, 군 보류선수 및 육성군 보류 선수에 더해 입단 4년 차 소속·육성선수 중, 군 보류, 육성군 보류 이력이 있는 선수도 지명 대상에서 자동 제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차 드래프트로 획득한 선수의 의무 등록 기간은, KBO 리그 엔트리에 등록된 선수만 등재될 수 있는 부상자 명단뿐만 아니라, 퓨처스리그 선수 등 모든 선수가 등재될 수 있는 치료·재활 선수 명단에 30일 이상 등재된 시즌도 예외로 인정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명단을 받아든 구단 관계자들의 반응은 제각각이다. 야수들은 과거 FA 계약도 맺었던 이름값 있는 고액 연봉자들이 전략적으로 풀렸고, 투수 중에서는 이름 있는 베테랑 불펜부터 1차 지명 출신의 젊은 투수까지 면면은 화려하다.


명단 정리에 참여한 한 KBO 구단 관계자 A는 스타뉴스에 "올해도 크게 전력이 될 만한 선수는 보이지 않는다. 기회를 못 받은 베테랑 선수들을 대거 푼 구단도 보이고, 비교적 젊은 투수들을 묶지 않은 구단도 보인다. 잘하면 1~2명 정도는 건질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2026 FA 1호 계약자가 된 박찬호.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또 다른 KBO 구단 관계자 B는 "자동 보호되는 선수들이 늘어나면서 구단들의 셈도 복잡했다. 대충 계산해도 팀마다 35명이 묶이고 어린 선수들은 자동 보호되면서 어떤 팀은 자연스럽게 60~70명까지도 묶였다"고 아쉬워했다.


대체로 풀릴 만한 선수들이 풀렸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2차 드래프트 이후로 FA 시장 개입을 보류한 구단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차 드래프트에서 노리던 FA와 동 포지션의 선수를 찾게 되면 구단 입장에서 그 전후 온도 차가 꽤 다를 수밖에 없다.


지난 9일 FA 시장이 개장한 후 열흘간 단 두 건의 계약만이 나오는 이유도 그래서다. 18일 두산 베어스가 KIA 타이거즈 유격수 박찬호(30)를 4년 총액 80억 원(계약금 50억 원+총연봉 28억 원+옵션 2억 원), 내부 FA 조수행(32)을 4년 16억 원(계약금 6억 원+총연봉 8억 원+옵션 2억 원)으로 잡았다.


KBO 구단 관계자 B는 "70~71번째 선수에게 4억의 보상금(2차 드래프트 1라운드 기준)을 써야 한다는 이야기다. 그래도 올해는 굵직한 베테랑들의 이름도 눈에 띈다. 팀마다 부족한 포지션 혹은 FA와 관련해 전략적으로 선택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귀띔했다.


베테랑 야수보다는 젊은 투수들을 두고 치열한 눈치작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FA 계약을 체결했던 선수들의 이름도 발견된 가운데 샐러리캡을 생각하면 그들의 잔여 연봉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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