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폴 포그바(32·AS 모나코)가 드디어 공식경기에 나선다. 유럽 현지에서도 포그바의 복귀전을 확신하고 있다.
영국 매체 'BBC'는 22일(한국시간) "포그바는 도핑 징계 이후 처음으로 공식경기에 출전이 확정됐다. 다음 경기 선수단에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포그바의 마지막 공식 출전은 2023년 9월 3일 엠폴리전이다. 유벤투스 소속으로 나선 세리에A 경기였다. 포그바는 이 경기 직후 진행된 도핑 검사에서 금지 성분 양성 반응이 나오며 장기 징계를 받았다. 'BBC'는 "포그바는 당시 복용한 보충제 안에 해당 성분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며 "도핑 규정 위반에 대한 책임이 인정돼 4년 출장 금지가 내려졌고, 이후 CAS의 판단으로 징계가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포그바는 오는 23일 오전 3시에 열리는 모나코와 스타드 렌전에 뛸 예정이다. 일단 포그바는 모나코의 선수단에 포함되어 교체 투입될 가능성이 크다. 무려 812일 만의 공식경기 출전이다.
포그바는 지난여름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서 기존의 4년 도핑 징계가 19개월로 감경된 뒤 곧바로 모나코와 2년 계약을 체결했다. 모나코와 계약 후 포그바는 긴 결장으로 인해 체력 회복과 경기 리듬 적응에 힘쓴 것으로 알려졌다.
조국에서 감동적인 복귀전을 치를 전망이다. 포그바의 스타드렌 전 출전을 확신한 'BBC'는 "포그바는 르아브르 유스에서 성장했지만 성인 경기를 뛰기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며 "프랑스 1부리그에서 공식경기를 치른 적은 없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사령탑도 포그바의 복귀설에 직접 답했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에 따르면 세바스티앙 포코뇰리 모나코 감독은 "포그바가 출전 가능한 수준에 도달했는지 직접 보고 판단하겠다"며 "훈련장에서 매우 의욕적이다. 경기장에서 다시 행복한 표정을 되찾으려는 의지가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포그바의 마음가짐이 모든 것을 결정할 것이다. 공식경기에서 밝은 표정을 되찾는다면, 모나코에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코뇰리 감독은 포그바의 라커룸 내 영향력도 언급했다. 그는 "경험 많은 선수들이 젊은 선수들을 이끌어야 한다. 포그바를 올바르게 활용한다면 팀 전체가 이득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모나코는 프랑스 리그1에서 6위에 올라 있다. 선두 파리 생제르망(PSG)과 승점 7점 차다. 영국 '비인스포츠'는 "포그바가 정상적인 경기력을 되찾는다면 모나코의 순위 경쟁 구도에 의미 있는 변화가 생길 수 있다"며 프랑스 리그1을 뒤흔들 키플레이어로 포그바를 지목했다.
2023년 금지약물 양성 반응으로 4년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던 포그바는 항소를 통해 징계를 18개월로 줄였다. 하지만 포그바는 징계 직후 유벤투스와 계약을 해지해 무적 신세로 내몰렷다.
포그바는 한때 세계 최고 수준의 미드필더로 평가받았다. 맨유 유스 출신인 포그바는 2011~2012시즌 프로 데뷔 후 유벤투스를 거쳐 2016년 다시 맨유로 복귀했다. 당시 이적료는 1억 500만 유로(약 1780억 원)로 세계 최고 수준이었다. 프랑스 대표팀에서도 2013년부터 91경기에 출전해 11골을 기록했고, 2018 러시아월드컵 우승 멤버로 활약하며 발롱도르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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