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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선수끼리 주먹다짐했는데 감독은 '허허실실'... 게예 폭력 사태 "난 선수들 싸우는 거 좋아, 터프해져야 해"

동료 선수끼리 주먹다짐했는데 감독은 '허허실실'... 게예 폭력 사태 "난 선수들 싸우는 거 좋아, 터프해져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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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를 내는 이드리사 게예(오른쪽)를 동료들이 말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데이비드 모예스(62) 에버튼 감독이 이드리사 게예(36)의 폭력 행위에 대해 본인 생각을 전했다.


에버튼은 25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25~2026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원정에서 키어넌 듀스버리 홀의 결승골로 1-0 승리했다.


원정에서 승점 3을 추가한 에버턴은 승점 18(5승3무4패)로 11위에 올랐다. 반면 수적 우위 속에서도 패한 맨유는 승점 18(5승3무4패)로 10위에 자리했다.


에버튼은 원정 승리 속에서도 팬들에게 얼굴을 붉히는 일이 발생했다. 미드필더 게예가 동료 얼굴을 때려 퇴장당했기 때문이다.


전반 13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계예가 마이클 킨에게 패스했지만 호흡이 안 맞아 제대로 연결되지 않았다. 이 사이 흐른 볼을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잡아 바로 슈팅으로 연결했다.


직후 게예와 킨이 언쟁을 펼쳤고 이 과정에서 게예가 왼손으로 킨의 얼굴을 때렸다. 이를 지켜본 주심은 게예에게 레드카드를 꺼내 보였다. 게예는 경기장을 나가지 않고 계속 불만을 나타냈고 동료가 끌어냈다.


EPL 사무국은 "게예의 퇴장은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확인했다. 킨이 얼굴을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드리사 게예(27번)가 레드카드를 받고 있다. /AFPBBNews=뉴스1

게예도 곧 자신이 잘못됐다는 걸 깨달았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급히 사과했다. "내 동료 킨에게 사과하고 싶다. 내 행동에 대해 온전히 책임지겠다"며 "다른 동료들과 코칭 스태프, 팬들, 구단에게도 사과하겠다"고 적었다.


이어 "오늘 일이 내 모든 것을 대변하지 않는다. 감정이 순간 격해졌다. 하지만 어떤 이유로든 내 행동이 정당화될 수 없다"며 "이런 일은 다신 없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에버튼 감독은 이번 폭력 행위에 대해 별 개의치 않는 반응이다. 모예스 감독은 "사실 난 선수들이 싸우는 상황을 꽤 좋아한다. 선수들이 터프해지는 걸 원하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은 누군가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걸 그냥 받아들이면 안 된다"며 "승리를 원하는 팀이라면 이런 식의 행동을 보여주는 선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예스 감독은 "이번 갈등과 화해는 승리라는 결과를 냈다"며 "게예는 선수들 앞에서 자신의 실수를 사과했다. 이젠 우리 모두는 이 일을 잊고 나아갈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드리사 게예(왼쪽)와 마이클 킨이 싸우는 모습. /사진=B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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