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려한 복귀다. 허미미(22·경북체육회)가 국제무대에서 다시 정상에 올랐다.
허미미는 29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무바달라 아레나에서 열린 국제유도연맹(IJF) 아부다비 그랜드슬램 여자 57kg급 결승에서 줄리아 카르나(이탈리아)를 연장전 끝에 누르기로 제압해 금메달을 차지했다.
경기 중반까지 팽팽했다. 허미미와 카르나 모두 별다른 포인트를 얻지 못했다. 심지어 허미미는 정규시간 57초를 남기고 지도를 받아 불리한 상황에 놓이기도 했다.
역전극이었다. 허미미는 골든스코어(연장전)에서 허미미는 적극적인 공세로 흐름을 뒤집었다. 연장 초반부터 카르나를 밀어붙인 허미미는 그라운드에서 상대를 뒤집은 뒤 누르기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허미미는 지난해 세계선수권 금메달, 2024 파리 올림픽 은메달을 따낸 국내 여자 유도의 간판이다. 올해 3월에는 왼쪽 어깨 인대 수술을 받았고 수술 후 6월 열린 세계선수권에서는 2회전에서 탈락하는 아쉬움을 겪었다. 이후 라인-루르 세계대학대회와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기세를 끌어올리더니 이번 대회 우승으로 시니어 국제대회에서의 경쟁력을 다시 확인했다. 허미미가 시니어 국제무대에서 시상대에 오른 것은 파리 올림픽 이후 처음이다.
파리올림픽 당시 허미미는 여자 57㎏급 결승전 세계 랭킹 1위 크리스타 데구치(캐나다)와 접전을 벌인 바 있다. 허미미는 연장까지 이어진 승부에서 논란이 남는 반칙 판정으로 패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허미미는 독립운동가 허석(1857∼1920) 선생의 5대손으로도 잘 알려졌다.
한편 IJF 그랜드슬램 남자 60kg급에서는 블리예프 아유프(러시아)가 우승을 차지했다. 러시아 선수가 개인 중립 선수 신분이 아닌 러시아 소속으로 유도 국제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것은 2022년 IJF 징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IJF는 지난 27일 집행위원회를 통해 러시아에 대한 징계를 해제하고 자격을 복권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날 경기장에는 러시아 국기가 게양되고 러시아 국가가 울려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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