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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억 양현종 '인센티브' 많지 않다" KIA가 '영구결번 예약' 레전드 향한 예우를 제대로 갖추다

"45억 양현종 '인센티브' 많지 않다" KIA가 '영구결번 예약' 레전드 향한 예우를 제대로 갖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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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시즌 당시 양현종의 모습. /사진=뉴스1
2017시즌 한국시리즈 우승 당시 양현종의 모습.

타이거즈 구단 역사상 '영구결번' 영광의 주인공은 두 번 탄생했다. '국보 투수' 선동열(18번). 그리고 '바람의 아들' 이종범(7번)'이었다.


그리고 이제 또 한 명의 타이거즈 영구결번 전설이 탄생할 전망이다. 자칫 다른 팀으로 이적했다면 영구결번의 영광을 안지 못했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살아있는 레전드' 양현종과 KIA 타이거즈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 결국 양현종이 총액 45억원에 도장을 찍고 광주에 잔류한다.


KIA는 4일 "양현종과 계약 기간 2+1년에 계약금 10억원, 연봉과 인센티브 포함 총액 45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양현종은 지난 2016년(당시 총액 22억5천만원, 이후 3시즌 연속 23억원씩 단년 계약)과 2021년(4년 103억원)에 이어 KIA와 세 번째 FA 계약을 맺게 됐다.


학강초-광주동성중-광주동성고를 졸업한 양현종은 200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KIA 타이거즈에 입단했다. 이후 양현종은 KBO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투수로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류현진, 김광현과 함께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좌완 삼총사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


2017시즌에는 생애 첫 한 시즌 20승(6패) 고지를 밟으며, 팀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자신의 어깨를 타이거즈에 바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24시즌에는 리그 역사상 최초로 10시즌 연속 170이닝 투구에 성공했다. 11승 5패 평균자책점 4.10을 마크하며 팀의 통합 우승에 다시 기여했다.


2017시즌 한국시리즈 우승 당시 양현종의 모습.
2017시즌 한국시리즈 우승 당시 양현종의 모습. /사진=뉴스1

올 시즌에도 그의 활약은 계속 이어졌다. 리그 최초로 11시즌 연속 150이닝 투구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다만 아무리 천하의 양현종이라고 해도 나이는 어쩔 수 없는 모습이었다. 30경기에 등판해 7승 9패 평균자책점 5.06을 마크했다. 총 153이닝 동안 171피안타(12피홈런) 57볼넷 109탈삼진 101실점(86자책점)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49, 피안타율 0.285의 세부 성적과 함께 퀄리티 스타트 투구(선발 6이닝 3자책 이하)는 11차례 해냈다.


2025시즌까지 개인 통산 성적은 543경기에 출장해 186승 127패 9홀드 평균자책점은 3.90. 총 2656⅔이닝을 던지면서 2636피안타(222피홈런) 991볼넷 61몸에 맞는 볼 2185탈삼진 1264실점(1152자책점), 승률은 0.594.


사실 업계에서는 금액만 놓고 볼 때 KIA 구단이 그동안 팀을 위해 헌신했던 양현종에게 예우를 제대로 해줬다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KIA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그동안 양현종과 KIA 모두 서로가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하며 계속 긍정적으로 협상에 임했다. 무엇보다 양현종이 KIA를 떠난다는 것 자체를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구단에서 공개하지 않은 인센티브에 관한 부분도 금액이 많지 않다"고 밝혔다. 사실상 양현종이 한 시즌 내내 선발 로테이션을 돌면서, 예년 같은 이닝 소화 능력 등을 보여준다면 인센티브 기준도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현종은 KIA와 FA 계약 후 구단을 통해 "언제나 변함없는 응원을 보내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 마운드에 올랐던 순간마다 보내주신 타이거즈 팬들의 함성이 있었기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 그리고 다시 한번 나의 가치를 인정해주고 기회를 준 구단에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뛰는 동안 우승도 해보고 많은 기록을 달성했지만, 아직 나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유니폼을 벗는 순간까지 꾸준한 모습을 타이거즈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심재학 KIA 단장은 양현종에 관해 "KIA 타이거즈의 상징과 같은 선수"라면서 "앞으로도 후배 선수들을 이끌며 '리빙 레전드'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양현종은 "팀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최대한 해내는 선수가 되겠다. 베테랑 선수로서 후배 선수들에게 나의 경험과 노하우를 아낌없이 나누어 줄 것이다. 선수단 모두와 힘을 합쳐 팀이 다시 한번 정상에 오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굳은 결의를 다졌다.


KBO 리그 최다 선발 출장 1위(442경기), 최다 선발승 1위(184승), 최다 탈삼진 1위, 역대 최다 이닝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대투수' 양현종. 이제 양현종은 오는 2028시즌까지 KBO 리그 역대 두 번째 개인 통산 3000이닝 및 최다 이닝 투구와 최다승 기록 경신에 계속 도전한다.


2017시즌 한국시리즈 당시 양현종의 모습.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4일 오전 광주-KIA 챔피언스 필드에서 양현종(왼쪽)과 심재학 KIA 단장이 FA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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