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상 첫 승격에 도전하는 부천FC가 수원FC를 꺾고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부천은 4일 오후 7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2025' 1차전 원정에서 바사니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승강 PO는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진다. 홈에서 기선제압에 성공한 부천은 오는 8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원정 2차전을 비기기만 해도 K리그1에 승격하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2차전은 원래 오는 7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전날 폭설로 1차전이 하루 미뤄지면서 2차전도 하루 연기됐다.
K리그2 3위 부천은 지난달 30일 'K리그2 승강 PO'에서 성남FC와 0-0으로 비겨 동점일 경우 정규리그 상위팀이 자동 진출하는 규정에 따라 승강 PO에 진출했다. 2007년 시민구단으로 창단한 부천은 2013년 K리그2(당시 K리그 챌린지)에 참가한 이래 승강 PO에 진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원정에서도 선전해 구단 역대 최초로 1부에 진출한다는 각오다.

부천이 경기 초반 몰아붙였다. 전반 4분 바사니가 수비 뒷공간으로 빠지는 티아깅요를 향해 전진 패스를 찔렀다. 그러자 이재원이 티아깅요를 잡아 넘어뜨렸고 페널티킥(PK)이 선언됐다. 하지만 비디오판독(VAR) 후 PK가 아닌 페널티라인 바로 뒤 프리킥으로 정정됐다.
키커로 나선 바사니가 바로 슈팅하지 않고 왼편으로 밀어줘 박창준이 슈팅했지만 수비수에 걸렸다.
수원FC도 반격했다. 전반 19분 한찬희가 아크서클 부근에서 슈팅했지만 골대를 맞고 나왔다. 1분 뒤 안드리고가 다시 슈팅했지만 수비에 걸렸다.
이후 양 팀은 여러 차례 공방이 오가며 팽팽한 기 싸움을 펼쳤다. 하지만 양 팀 모두 좀처럼 유효슈팅까지 연결되지 않았다.
전반 후반부에 접어들수록 수원FC가 점유율을 높이며 흐름을 가져갔다 전반 35분 역습 상황에서 윌리안의 패스를 받은 노경호가 박스 왼편에서 슈팅했지만 수비에 걸렸다. 이어 전반 41분 한찬희가 골키퍼의 펀칭을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힘이 약했다.
부천도 당하고 있지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 바사니가 박스 안까지 파고들어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수비수 태클에 걸리며 볼은 바깥 골망에 맞았다. 전반은 0-0으로 득점 없이 종료됐다.

후반 시작 48초 만에 부천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볼이 수비수 맞고 흐르자 바사니가 바로 왼발 터닝슛을 때렸다. 볼은 골문 하단 오른편 구석에 꽂혔다.
흐름을 탄 부천이 계속 몰아붙였다. 후반 8분 티아깅요가 볼을 몰고 박스 바깥까지 접근 후 낮게 깔아 슈팅했지만 안준수 골키퍼가 잡아냈다.
부천이 격차를 벌릴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후반 18분 안준수 골키퍼가 골문을 비우고 나오자 바사니가 중앙선에 부근에서 바로 로빙슛을 때렸다. 하지만 안준수 골키퍼가 뒷걸음 해서 겨우 쳐냈다.
수원FC는 K리그1 득점왕 싸박의 카드가 전혀 통하지 않았다. 부천의 스리백 안에서 고립되는 현상이 계속 발생했다. 김은중 감독은 결국 후반 26분 싸박을 빼고 김경민을 투입했다.
동점골이 절실한 수원FC가 계속 공격을 시도했다. 후반 28분 안현범이 오른쪽 측면에서 박스까지 파고들어 슈팅했지만 옆 그물을 맞았다. 2분 뒤 루안이 중거리슛을 때렸지만 골키퍼가 몸을 겨우 쳐냈다.
수원FC는 후반 막판까지 볼 점유율을 유지하며 계속 몰아붙였다. 부천은 라인을 내려 끈질기게 수비했다. 후반 막판 김경민의 회심이 슈팅이 나왔지만 김형근 골키퍼가 손을 뻗어 쳐냈다. 후반 추가시간엔 루안의 슈팅이 골대를 맞으며 아쉬움을 삼켰다. 추가시간 4분이 모두 흘렀고 경기는 부천의 1-0 신승으로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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