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FC가 조광래 대표이사 겸 단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신임 단장은 공모를 통해 선임한다.
대구FC 이사회는 5일 오후 4시쯤 긴급 이사회를 열고 조광래 대표이사 겸 단장의 사임을 의결했다. 또한 신임 단장은 공모를 통해 모집하고, 모집이 불발될 경우 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선임할 예정이다.
공석이 대표이사직은 당분간 조종수 서한 회장이 대행을 맡는다.
대구는 지난달 30일 대구iM뱅크PARK에서 열린 FC안양과의 38라운드 최종전서 2-2로 비기며 승점 34(7승13무18패)로 최하위를 확정, 10년 만에 K리그2로 강등됐다.

대구의 강등 후폭풍은 거셌다. 2014년부터 대구서 일했던 조광래 대표이사도 사임을 표했다. 그는 2일 "(강등이라는) 결과를 받아들이기 어려운 마음이지만, 책임을 지는 것이 마땅하기에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다"고 전했다.
조광래 대표이사는 9년 전 대구의 1부 승격을 이끌었고 창단 최초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 대구iM뱅크파크 개장 등 여러 성과를 냈다. 시민구단의 모범사례를 만들었다고 평가받는 그가 결국 대구와 작별하게 됐다.
대구FC 서포터즈 연대 '그라지예'는 이날 강등에 대한 책임과 구단 운영을 강하게 비판하며 근조화환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그라지예는 5일 대구시청 동인청사 주차장에 팬들이 자발적으로 보낸 근조화환 200여 개를 설치했다. 화환에는 '방황하는 대구FC', '대구FC를 사유화하지 말라', '무능이 만든 강등' 등 구단 운영을 비판하는 문구가 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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