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고 시속 159㎞ 강속구 투수 드류 앤더슨(31)이 메이저리그 복귀를 확정한 날, 또 한 명의 드류가 SSG 랜더스에 합류했다.
SSG는 6일 "일본프로야구(NPB) 니혼햄 파이터스 출신 우완 투수 드류 버하겐(35)을 총액 90만 달러(계약금 5만, 연봉 75만, 옵션 10만)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미국 출신의 드류 버하겐은 키 198㎝, 몸무게 104㎏의 뛰어난 체격을 갖춘 우완 투수로, 2014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데뷔해 2019년까지 활약했다. 이후 2020년 NPB 니혼햄 파이터즈로 이적해 2021년까지 1군에서 38경기 13승 17패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하며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했다.
2022년에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다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아 2시즌을 소화하며 MLB 통산 206경기에서 18승 12패 평균자책점 4.98을 기록했다. 이후 2024년부터 니혼햄으로 복귀해 2025시즌까지 활약했으며, 최근 2시즌 동안 1, 2군에서 매년 약 100이닝을 소화하며 안정감 있는 경기력을 유지했다.
SSG는 "버하겐은 큰 신장에서 상대를 압도하는 힘 있는 패스트볼과 완성도 높은 변화구를 구사하는 공격적인 성향의 투수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이어 "최고 구속 155㎞에 평균 150㎞ 구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스태미나를 갖췄다. 슬라이더·체인지업·커브·스위퍼 등 폭넓은 구종을 활용해 상대 장타 억제와 삼진을 효과적으로 유도한다"라고 덧붙였다.
여러모로 같은 날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1+1년 계약을 체결한 전임자 앤더슨이 떠오르는 대목이다. 버하겐 영입 발표에 앞서 앤더슨은 디트로이트와 구단 옵션이 있는 1년 보장 계약을 체결했다. 앤더슨은 지난해 시즌 중 합류해 최고 시속 159㎞ 빠른 공을 앞세워 역대급 삼진 머신으로 활약했다.
SSG는 "특히 버하겐의 안정적인 제구력과 경기 운영 능력을 높게 평가한다. 스트라이크 존을 공략할 수 있는 정교함을 갖췄으며,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경기를 풀어가는 침착함은 큰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풍부한 MLB와 NPB 경험을 기반으로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안정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계약을 마친 버하겐은 "SSG랜더스에서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 팀 승리에 기여하고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SSG는 버하겐의 메디컬 체크를 마무리한 후 영입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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