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FC 밴텀급(61.2kg) 챔피언 메랍 드발리쉬빌리(34·조지아)가 UFC 새 역사에 도전한다. 2025년 네 번째 타이틀 방어전에 나서는 드발리쉬빌리가 남다른 각오를 드러냈다.
드발리쉬빌리는 오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323: 드발리쉬빌리 vs 얀 2' 메인 이벤트에서 전 챔피언이자 랭킹 2위 표트르 얀(32·러시아)과 격돌한다. 2023년 3월 첫 경기에 이은 2차전이다. 1차전에선 드발리쉬빌리가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챔피언 도전자 얀은 지난 경기에선 부상으로 인해 한쪽 팔밖에 쓰지 못했다고 밝혔다. 1차전에서 드발리쉬빌리는 49번의 테이크다운을 시도해 11번을 성공하며 얀을 압도적으로 제압했다. 얀은 "당시 나는 100%가 아니었다"며 "나는 항상 하던 대로 할 수 없었고, 이를 통해 큰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후 얀은 랭킹 5위 송야동, 6위 데이비슨 피게레도, 15위 마커스 맥기를 연파하고 다시 타이틀 도전권을 얻었다. 복수전을 다짐한 얀은 "이번 경기는 완전히 다를 것"이라고 복수를 다짐했다.
역사상 한 해에 네 차례 방어전에 성공한 챔피언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새역사에 도전하는 드발리쉬빌리는 지난 5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얀을 향해 "변명 좀 그만하라"며 "또 널 이기면 이번엔 뭐라고 변명할 거냐"고 쏘아붙였다.
이어 드발리쉬빌리는 "이번엔 그래서 부상이 있는 건가"라고 물었다. 얀은 "컨디션은 매우 좋다"며 "이번에 내 생애 최고의 몸 상태를 보게 될 것"이라고 치열한 맞대결을 예고했다.
얀은 선제공격을 자신했다. 그는 "많은 선수가 똑같은 실수를 저질렀다"며 "그들은 경기를 운영하기보다 드발리쉬빌리가 압박할 공간을 줬다. 그를 격파할 수 있는 방법은 먼저 들어가서 그가 압박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드발리쉬빌리는 "얀은 굉장히 위협적이다. 지난 경기의 복수를 하기 위해 나를 피니시로 이기길 원할 것"이라며 "이번 경기는 1차전처럼 일방적인 경기가 아닌 좋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드발리쉬빌리의 목표 타이틀 4회 방어 성공이다. 전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을 지낸 티토 오티즈와 존 존스가 12개월 사이 네 차례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적은 있지만 아직까지 한 해에 네 차례 방어전에 성공한 선수는 없다. 드발리쉬빌리는 "첫 1년 4회 방어에 성공하는 선수가 되겠다. 다시 한번 네 번 싸운다면 처음으로 2년 연속 4회 방어에 성공하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코메인 이벤트에서는 UFC 플라이급(56.7kg) 챔피언 알레샨드리 판토자(35·브라질)의 타이틀 5차 방어전이 치러진다. 상대는 랭킹 1위 조슈아 반(24·미국)이다.
서서히 체급을 정리해가고 있는 챔피언에게 신예 도전자가 혜성같이 나타났다. 판토자는 랭킹 2위의 전 챔피언 브랜든 모레노를 3번, 랭킹 3위 브랜든 로이발을 2번, 카이 카라-프랑스를 2번 이겼다. 마땅한 상대가 없어 일본에서 온 아사쿠라 카이를 바로 타이틀전에 올릴 정도였다. 이때 반이 1년 만에 5연승을 기록하며 급부상해 판토자 앞에 섰다.
챔피언 판토자는 "새로운 도전자가 있단 건 언제나 좋은 일"이라며 "어쩌면 그가 내가 싸웠던 선수들만큼 뛰어난 선수들과 싸우지 않았을지도 모르지만 옥타곤 안에 들어가면 언제나 가능성은 50 대 50"이라고 경계했다.
반이 승리할 경우 UFC 최초의 아시아 출신 남성 챔피언이 탄생한다. 반은 미얀마에서 태어나 12살 때 미국으로 이주했다. 그는 "어떤 영역에서 싸움이 벌어져도 자신 있다"며 "힘든 싸움이 되겠지만 3라운드 안에 판토자를 KO시키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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