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년 만의 2부리그행 위기에 빠진 수원FC다. 김은중(46) 감독은 1부 잔류 사활이 걸린 마지막 경기에서 과감한 변화를 줬다.
수원FC와 부천FC1995는 8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2 2차전 경기를 치른다.
올해 수원FC는 K리그1 10위를 기록하며 승강 PO로 향했다. 규정에 따라 K리그2 3위 부천과 1부리그 한 자리를 두고 맞붙게 됐다.
2020시즌 승격해 5시즌 간 1부리그에 생존한 수원FC는 5년 만의 2부리그행 위기를 맞았다. 수원FC는 지난 5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승강 PO 1차전에서 바사니에게 선제 결승골을 허용하며 0-1로 무너졌다.
수원FC는 2차전에서 무조건 득점해야 한다. 승강 PO는 원정 다득점 없이 1·2차전 합계로 승리팀을 결정한다. 득점과 실점이 같을 시에는 2차전에서 연장전, 필요에 따라 승부차기로 이어진다.
K리그 잔류 여부를 결정할 최종전에서 김은중 감독은 올 시즌 K리그1 득점왕 싸박을 후보에 뒀다. 김경민, 안현범, 윌리안이 공격을 맡고 루안, 한찬희, 윤빛가람이 중원에 선다.
지난 경기가 끝난 뒤 김은중 감독은 싸박에 대해 "동기부여가 많이 떨어진 것 같다"며 "프로 선수라면 마지막까지 열심히 해야 했다"며 이례적인 쓴소리를 남긴 바 있다.

이어진 2차전에서 싸박을 스타팅에서 뺀 김은중 감독은 "팀을 위한 결정이었다"며 "먼저 들어가는 선수들의 역할이 있다. 원하는 대로 잘 해주면 괜찮을 것"이라고 밝혔다.
싸박에게 선발 제외 이유를 전달했다는 김은중 감독은 "선수에게 설명해줬다. 왜 이렇게 스쿼드를 짰는지 이해시켜 줬다"고 말했다.
베테랑 수비수 이용은 지난 11월 9일 울산HD전 이후 약 한 달 만에 선발 출전한다. 풀타임 활약 가능성에 대해 김은중 감독은 "경기를 뛰어봐야 알 것 같다. 선발로는 뛸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윤빛가람, 이용, 안현범 등 베테랑 선수들을 위주로 스타팅을 꾸린 이유로는 "꼭 이겨야 하는 경기다. 조급함보다는 자연스럽게 플레이해야 한다. 그래서 베테랑 선수들을 위주로 스타팅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골키퍼도 변화를 줬다. 1차전 선발로 나섰던 1998년생 안준수 대신 2003년생 황재윤이 2차전 스타팅으로 나선다. 김은중 감독은 "22세 이하(U-22) 운영 때문"이라며 "네 번째 교체카드를 꼭 써야 한다. 필드 플레이어에 무게를 두기 위해 어려운 결정을 했다"고 알렸다.
승강 PO1 수원 삼성과 제주SK의 맞대결에서는 경기 초반 득점과 선수 퇴장 등 변수가 있었다. 이를 봤다는 김은중 감독은 "조급함 갖지 않고 절대 선제 실점하면 안 된다"며 "오히려 골을 먼저 넣으면 원하는 대로 경기를 운영할 수 있다. 냉정함을 찾고 경기해야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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