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Starnews

"도영아, 찬호야... 내가 더 고마웠다" 삼성 이적 최형우, KIA 동료들 생각에 '끝내' 눈시울 붉혔다 [2025 GG 현장]

"도영아, 찬호야... 내가 더 고마웠다" 삼성 이적 최형우, KIA 동료들 생각에 '끝내' 눈시울 붉혔다 [2025 GG 현장]

발행 :
삼성 최형우가 9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지명타자 부문을 수상하고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최근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한 최형우(42)가 전 소속팀 KIA 타이거즈 동료들을 향해 울음 섞인 진심을 전했다.


최형우는 9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기자단 유효표 총 316표 중 309표(97.8%)를 받아 7표를 받은 강백호(한화)를 제치고 8번째 황금장갑을 거머쥐었다. 그러면서 지난해 자신이 갈아치운 골든글러브 최고령 수상 기록을 만 41세 11개월 23일로 경신했다.


불혹이 넘은 나이에도 올해 133경기 타율 0.307(469타수 144안타) 24홈런 86타점 74득점, 출루율 0.399 장타율 0.529를 기록했기에 최형우의 수상은 당연했다.


그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3일 최형우는 삼성과 2년 최대 26억 원 FA 계약을 체결했다. 2016시즌 종료 후 4년 총액 100억 원의 조건으로 KIA로 이적한 지 9년 만이다.


최형우는 수상 소감으로 "안녕하십니까. 삼성 최형우다. 나이라는 단어와 매년 싸우고 있는데 지난해도 올해도 이겨낸 거 같아 내 자신에게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 뒤로 이어지는 수상 소감은 많은 KIA 팬의 심금을 울렸다. 최형우는 2017년부터 올해까지 KIA에서 활약하면서 든든한 맏형으로서 한국시리즈 우승 2회를 이끌었다. 최형우는 "오늘 KIA 동생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은데 길 수도 있으니 양해 바란다"고 어렵게 말을 뗐다.


이어 "성범이, 선빈이, 도영이, 준수, 창진이, 해영이, 상우, 도현이"라며 KIA 선수들 하나하나의 이름을 열거한 최형우는 "다른 팀 갔지만, 찬호, 원준이, 우성이까지 다들 내게 고맙다고 하는데 오히려 내가 그동안 고마웠다"라고 다른 팀으로 떠난 전 KIA 동료들까지 챙기며 "항상 추억이라는게 있으면 묻고 나아가야 할 때가 있다. 언젠간 각자 위치에서 열심히 하다 보면 만날 일이 있을 것이다. 같이 열심히 하자"라고 울음 섞인 진심을 전했다.


끝으로 자신을 기다려준 삼성 팬들을 향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최형우는 2010년대 초반 통합 우승 4연패를 이끈 삼성 왕조의 주역으로서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최형우는 "마지막으로 삼성팬분들께 내가 다시 돌아왔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나이를 많이 먹고 왔는데 그래도 걱정하지 않으셨으면 한다. 충분히 건강하게 잘 준비하고, 후배들 잘 다독여서 좋은 성적 내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추천 기사

스포츠-야구의 인기 급상승 뉴스

스포츠-야구의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