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윈터미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옵트아웃(선수의 요청으로 프리에이전트 권한을 행사하는 조항)을 선언해 무소속인 김하성(30)을 향한 복수 구단들의 관심이 확인되고 있다. 우선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명시적으로 김하성의 영입에 관심을 나타냈다고 한다.
디트로이트 지역언론인 디트로이트 프리 프레스는 10일(한국시간) "타이거즈 상황을 잘 아는 사람들에 따르면 디트로이트는 김하성에 분명 관심이 있다. 이는 첫 관심이 아니다. 2024시즌을 마치고도 김하성 상황을 살폈다. 구단은 유격수 포지션을 가장 큰 물음표로 여기고 있는데, 김하성을 적임자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은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리고 있는 윈터미팅에 참여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관계자들 뿐 아니라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는 대형 에이전트들이 모인다. 특히 김하성을 보유하고 있는 스캇 보라스 역시 대형 계약을 위해 세일즈를 위해 나섰다고 한다. 통상 윈터미팅에서 트레이드를 비롯해 대형 FA(프리에이전트) 계약이 나오곤 한다. 이미 최대어로 불리는 카일 슈와버(32)가 전 소속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계약을 맺었다.
김하성의 전 소속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담당 기자를 맡고 있는 그랜트 맥컬리 기자는 10일 자신의 SNS에 "보라스와 김하성에 대해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보라스는 여러 구단이 김하성에게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김하성이 이번 FA 시장에서 건강함을 보여줄 수 있으며 공격과 수비를 모두 겸비한 최고의 유격수라고 강조했다"고 적었다.
김하성은 이번 시즌 48경기에서 공격 생산성의 지표인 OPS(출루율+장타율)가 0.649를 기록했다.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시즌을 시작했지만 전격적으로 웨이버 공시가 됐고, 클레임을 통해 애틀랜타로 이적했다. 애틀랜타 소속으로 24경기를 치른 김하성은 타율 0.253(87타수 22안타) 3홈런 12타점으로 그나마 가능성을 보였다.
다만 김하성의 계약 규모에 대해 미국 현지에서는 엇갈리는 반응이 나온다. 시장에 유격수 자원이 부족하기에 김하성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있는 반면, 정규리그 48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기에 부상으로 인한 단년 계약을 할 수도 있다는 예측도 있다.
하지만 김하성이 2026시즌 애틀랜타에서 보장된 1600만 달러(약 235억원)의 연봉을 포기하고 FA 시장에 나왔기 때문에 비슷한 규모의 계약은 맺지 않는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역시 이날 "김하성이 포기했던 연봉 이상을 노리는 것은 분명하다"고 바라봤다.

한편 김하성에게 관심을 나타낸 디트로이트는 최근 SSG 랜더스 출신인 외국인 투수 드류 앤더슨(31)과 계약을 맺어 화제를 모았다. 계약 조건은 2026시즌 700만 달러(약 103억원)를 보장하고, 2027시즌 1000만 달러(약 147억원)의 구단 옵션이 있다. 만약 김하성이 디트로이트로 향하게 된다면 앤더슨과 함께 활약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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