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등 UEFA PO 팀 대비 피파랭킹 한국이 2계단 높아 韓 유럽 원정은 2년 6개월 만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내년 3월 오스트리아와 원정 평가전을 치르는 게 사실상 확정된 분위기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한국이 22위, 오스트리아는 24위다.
스카이스포츠 오스트리아판은 16일(한국시간) "랄프 랑닉(독일) 오스트리아 대표팀 감독에 따르면 오스트리아는 내년 3월 A매치 기간 2연전 중 두 번째 경기에 한국과 홈경기를 치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랑닉 감독은 최근 현지 방송에 출연해 내년 월드컵 준비 계획을 밝히면서 3월과 6월 A매치 평가전 일정도 설명했고, 이 가운데 한국과 평가전 계획을 직접 인정했다.
오스트리아 대표팀은 3월 한국과 홈경기를 앞두고는 원정 평가전을 계획 중이고, 6월에는 에콰도르와 홈경기를 치른 뒤 미국으로 향해 최종 리허설을 진행한다는 계획으로 전해졌다.
오스트리아는 그동안 한국의 유력한 3월 A매치 평가전 상대로 거론됐던 팀이다. 최근 홍명보 감독도 월드컵 조 추첨식 및 베이스캠프 답사 이후 귀국길에서도 "3월 평가전 상대 중 한 팀은 확정된 것으로 안다"고 언급한 바 있는데, 이 상대가 오스트리아일 가능성이 크다.

오스트리아는 FIFA 랭킹이 한국보다 2계단 낮은 팀으로, 지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는 6승 1무 1패(승점 19점)의 성적을 거두고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루마니아 등을 제치고 H조 1위로 통과한 팀이다. 월드컵 본선 진출은 지난 1998 프랑스 월드컵 이후 무려 28년 만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이번 월드컵 본선에서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 그리고 유럽축구연맹(UEFA) 플레이오프(PO) 패스 D 승자와 A조에 속했다. UEFA PO 패스 D에는 덴마크와 체코, 아일랜드, 북마케도니아가 속해 있다. 오스트리아전은 UEFA PO 패스 D 승자에 대비한 상대로 꼽힌다. UEFA PO 패스 D에 속한 팀들 가운데 FIFA 랭킹이 가장 높은 팀은 21위인 덴마크다.
반대로 아르헨티나와 알제리, 요르단과 월드컵 본선 J조에 속한 오스트리아는 한국을 가상의 요르단전으로 치를 가능성이 크다. 요르단은 앞서 지난해 2월 한국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에서 0-2로 완패했던 팀이기도 하다. 한국과 오스트리아 간 A매치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고, 한국 대표팀의 유럽 원정 평가전은 지난 2023년 9월 웨일스 원정 이후 2년 6개월 만이다.
3월 A매치 2연전 중 홍명보호의 남은 한 상대는 미정이다. 월드컵을 앞둔 시점 유럽 강팀들의 3월 평가전 일정 대부분이 이미 확정됐거나, 북중미 등 아예 다른 대륙으로 향하는 팀들이 적지 않아 한국과 유럽 강팀 간 평가전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경우에 따라서는 유럽에서 아프리카팀과 남아공전 대비 중립 평가전을 치를 가능성도 있다.
홍명보 감독은 귀국 당시 "되도록 월드컵에서 붙을 수 있는 비슷한 유형의 팀을 찾는 게 가장 좋을 거 같다"고 말했다. 일본은 같은 기간 FIFA 랭킹 4위 잉글랜드와 원정 평가전이 확정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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