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 중인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내년 5월 최종 엔트리 구성 과정에서 새로운 선수를 발탁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기존 선수들의 컨디션 등에 따라 엔트리 변화가 필요하다면, 그동안 발탁하지 않았던 선수라도 월드컵 명단에 발탁할 수 있다는 의미다.
19일 뉴스1 등에 따르면 홍명보 감독은 19일 경기 성남시 분당의 더블트리 바이 힐튼호텔에서 열린 제24회 홍명보장학재단 장학금 수여식 이후 "내년 5월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지금 시점에서 어떤 선수를 베스트(주전)라고 정해놓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은 "유럽에 있는 선수들의 소속팀과 커뮤니케이션이 굉장히 중요하다. 선수가 너무 많이 뛰어 체력이나 컨디션이 떨어지는 게 우리에게는 가장 좋지 않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도 부상으로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월드컵 본선 무렵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예측할 수 없어 만반의 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명보호 출범 이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과 최근 평가전 등을 거치면서 어느 정도 월드컵 엔트리의 윤곽이 드러난 상황이지만, 월드컵에 임박한 시점 컨디션이나 부상 변수 등에 따라 변화가 필요할 가능성까지도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게 홍명보 감독의 설명이다.
홍 감독은 특히 대표팀 구성 변화가 필요할 경우 그동안 대표팀 시험대에 올랐던 선수들뿐만 아니라 발탁된 적이 없었던 선수들의 깜짝 발탁 가능성도 시사했다. 주축 선수들의 컨디션 등에 따라 월드컵 최종 엔트리 제외 가능성이 있는 것처럼, 월드컵에 임박한 시점 소속팀 활약이나 컨디션이 좋다면 그동안 발탁 여부에 상관없이 월드컵 엔트리에 포함시킬 수도 있다는 의미다.

홍명보 감독은 "그동안 발탁하지 않은 선수를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발탁할 가능성도 있다. 모든 걸 열어놓고 꾸준히 지켜보고 있다"면서 "5월까지 (좋은) 퍼포먼스를 보이면, 당연히 월드컵에 갈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아직 확정 발표되지 않은 3월 A매치 상대나 월드컵 직전 국내 출정식 계획 등에 대해서는 대한축구협회와 계속 논의해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한국 대표팀은 내년 3월 유럽 원정 2연전을 계획 중이고 이 가운데 한 경기는 한국보다 FIFA 랭킹이 2계단 낮은 24위 오스트리아가 유력하다. 다른 유럽 강팀들은 유럽 대신 북중미로 향하거나 이미 2연전 대진이 확정된 상황이라 남은 한 팀은 아프리카팀과 중립 평가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홍명보 감독은 "조별리그 1차전 상대가 유럽 국가다. 3월 평가전도 유럽팀을 훈련 파트너로 염두에 두고 있다. 멕시코를 제외하고 아프리카팀과도 경기를 한다. 우리가 만날 상대팀과 비슷한 유형의 선수들로 구성된 강팀이면 좋겠으나 유연하게 접근하고 있다. (상대 확정은) 더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면서 "(국내 출정식 여부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 더 논의를 해봐야 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홍명보 감독은 "멕시코에서 3경기를 한다. 고지대가 가장 이슈다. 과학적으로 디테일하게 접근해야 한다. 너무 오래 머무르면 피로도가 쌓이는 만큼 무조건 일찍 들어가는 것도 능사는 아니다. 전문가들과 미팅을 통해 최적의 타이밍을 조율하고 있다"면서 "월드컵의 해가 곧 시작된다. 선수단이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내고, 강팀을 상대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잘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내년 3월 유럽 원정 2연전 평가전을 치른 뒤, 5~6월 결전지 멕시코로 향해 현지에서도 1~2차례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월드컵 최종 엔트리 26명이 발표되고 국내 평가전을 겸한 월드컵 출정식은 홍 감독 설명대로 미정이다. 한국은 개최국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그리고 유럽축구연맹(UEFA) 플레이오프 패스 D(덴마크·체코·아일랜드·북마케도니아) 승자와 A조에 속했다. 각 조 1위·2위, 그리고 12개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8개 팀이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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