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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에선 어림없지' 한국전력, 삼성화재에 11연패 안겼다... '베논 32점 폭발' [수원 현장]

'수원에선 어림없지' 한국전력, 삼성화재에 11연패 안겼다... '베논 32점 폭발' [수원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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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선수들이 23일 삼성화재전에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수원 한국전력이 연패를 벗어나려는 대전 삼성화재를 잡고 4위로 도약했다.


한국전력은 23일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전 삼성화재와 진에어 2025~2026 V리그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7, 25-19, 23-25, 25-15, 19-17)로 이겼다.


9승 7패, 승점 24를 기록한 한국전력은 안산 OK저축은행(승점 23)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비록 삼성화재의 연패는 11경기로 길어졌지만 풀세트 접전 끝에 지난달 8일 의정부 KB손해보험전(3-1 승) 이후 11경기 만에 승점을 추가했다. 2승 15패(승점 8)로 최하위를 면치는 못했다.


한국전력은 하승우, 신영석, 서재덕, 쉐론 베논 에반스(등록명 베논), 전진선, 김정호, 하승우, 리베로 정민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반면 삼성화재는 미힐 아히(등록명 아히)와 이우진, 김준우, 알시딥 싱 도산(등록명 도산지), 김우진, 박찬웅으로 나섰다. 리베로는 조국기와 이상욱.


신영석(왼쪽)이 득점 후 베논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전통의 명가' 삼성화재는 창단 첫 10연패에 빠지며 이 과정에서 지난 19일 김상우 감독이 자진사퇴해 고준용 감독 대행 체제로 나선 첫 경기였다. 한국전력은 8승 7패(승점 22)로 상위권도약을 위해 승리가 반드시 필요했다.


양 팀 모두 한 치도 물러설 수 없는 상황. 1세트부터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양 팀은 아히와 베논을 앞세워 맹공을 펼쳤다. 막판에 희비가 갈렸다.


20-20 동점 상황에서 아히의 강력한 공격이 터치 아웃됐고 이어 이우진까지 득점에 가담했다. 23-21로 앞선 상황에서 베논의 백어백과 서재덕의 강력한 공격이 꽂히며 동점이 됐다. 이어 한국전력은 베논의 타점 높은 공격을 통해 세트포인트에 도달했으나 아히에게 동점을 허용해 결국 듀스로 향했다.


삼성화재는 도산지와 김준우의 허를 찌르는 속공에 이어 김우진의 마무리로 1세트를 가져왔다. 삼성화재가 1세트를 선취한 건 지난달 23일 대전 한국전력전(1-3 패배) 이후 7경기, 정확히 한 달 만이었다.


2세트 6-6으로 맞선 상황에서 도산지가 한 손 토스 과정에서 오버 네트를 범했다며 비디오판독 끝에 실점을 하게 됐고 이후 6-9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는데 삼성화재는 쉽게 분위기가 넘어갈 수 있는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했다.


박찬웅의 속공과 이우진의 강력한 퀵오픈 공격에 이어 아히의 스파이크 서브가 절묘하게 꽂히며 따라붙었다. 이우진도 다시 한 번 득점을 기록했다.


베논(위)가 높은 타점의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그러나 한국전력엔 베논이 있었다. 연속 득점으로 다시 달아났고 삼성화재가 김준우의 블로킹으로 흐름을 바꾸자 다시 한 번 백어택을 꽂아넣었다. 이어 2세트 선발로 나선 윤하준이 오픈 공격과 블로킹까지 잡아내며 점수 차를 더 벌렸다. 신영석의 연이은 속공까지 더해 승기를 잡았다.


이후 삼성화재의 범실이 쏟아졌고 베논의 백어택에 이어 윤하준의 시간차 공격까지 성공하며 세트스코어를 1-1로 맞췄다.


3세트는 삼성화재의 집중력이 빛났다. 6-7로 끌려가던 삼성화재는 아히의 백어택으로 동점을 만들더니 베논의 강력한 공격을 이상욱이 연이어 몸을 날리며 받아냈고 이를 모두 김우진이 깔끔히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삼성화재 벤치는 마치 승리한 것처럼 함께 기뻐했다. 김우진은 이후에도 연달아 득점하며 13-10으로 달아날 수 있게 힘을 보탰다.


신영석이 해결사로 나섰고 연이은 속공으로 15-15 동점을 만들었으나 삼성화재는 아히의 백어택과 상대 범실로 리드를 지켜냈다. 이후 긴 랠리 끝에 실점했고 이후 한 팀이 도망가면 따라가는 양상의 전개가 펼쳐졌다.


21-21에서 아히의 강서브를 한국전력이 받아내지 못하며 다시 앞섰다. 한국전력은 타임을 불렀지만 이후에도 연달아 서브 득점을 작렬하며 세트포인트에 도달했다. 다시 한 번 아히의 강력한 서브가 날아들었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실점한 삼성화재는 결국 김준우가 속공으로 마무리하며 2-1로 앞서갔다.


그러나 4세트 범실 10개를 쏟아내며 무기력하게 내줬고 결국 승부는 5세트로 향했다. 한국전력이 우위를 보였다. 3-3에서 정성환의 연속 블로킹과 베논의 퀵오픈과 2연속 서브 에이스로 달아났고 이후 리드를 지켰다.


13-9에서 김우진의 범실로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으나 이후 대반전이 펼쳐졌다. 아히의 서브 에이스에 이어 백어택이 꽂혔고 다시 한 번 아히가 서브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백어택과 다시 서브에이스로 승부를 14-14 듀스로 끌고갔다.


17-17에서 베논의 백어택이 꽂혔고 아히의 오픈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 결국 최종 승자는 한국전력이 됐다.


김우진(왼쪽)이 강스매시를 날리고 있다.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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