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축구 K리그2 수원 삼성이 변성환 감독과 김도용 수석코치 등 코칭스태프 6명과 결별을 공식화했다.
수원 구단은 23일 공식 채널을 통해 "변성환 감독과의 동행을 마무리한다"면서 "지난해 수원의 제10대 감독으로 부임해 모두의 목표를 위해 달렸던 변성환 감독과 코치진에게 감사드리며 앞날을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구단 발표를 통해 수원 구단을 떠나는 코칭스태프는 변성환 감독과 김도용 수석코치, 이하라 마사미(일본) 코치, 조민혁 골키퍼(GK) 코치, 이상용 코치, 박성준 피지컬 코치 등 6명이다. 사실상 2025시즌 수원을 이끌었던 코칭스태프 모두 팀을 떠나는 셈이다.
변성환 감독과 결별은 이미 기정사실이었다. 이번 시즌 K리그2 2위에 올라 승강 플레이오프(PO)에 직행했지만, 제주 SK와 승강 PO 1·2차전 모두 패배하면서 승격에 실패한 데 따른 후폭풍이다.
변성환 감독은 지난 7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차전 0-2 완패로 승격이 좌절된 직후 수원 원정 팬들 앞에서 직접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서도 승격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뜻을 밝혔다. 수원 구단과 계약이 올해까지였던 변 감독은 승격 재도전을 위해 동행을 이어가는 대신 결별로 마무리됐다.
변 감독뿐만 아니라 그를 보좌하던 코치진도 모두 물러나게 됐다. 김도용 수석코치뿐만 아니라 지난 7월 합류한 '일본의 홍명보'로 불렸던 이하라 코치도 반년 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변성환 감독을 필두로 코칭스태프가 대거 이탈하면서 수원의 코칭스태프 자리들은 일시적으로 대거 '공석'이 된 상황이다.

이정효 감독과 코치진 부임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뜻이기도 하다. 광주FC를 이끌고 팀의 K리그2 우승과 K리그1 승격, 그리고 승격 첫해 K리그1 3위 돌풍 및 창단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 등을 이끌었던 이 감독은 최근 광주와 4년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향후 행선지로는 K리그1 기업 구단들이 아닌 K리그2 수원이 기정사실인 상황이다.
시즌을 마친 뒤 영국으로 향했던 이정효 감독은 귀국하는 대로 수원 구단과 정식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계약 기간은 4+1년에 연봉 등은 K리그 최고 수준이다. 여기에 수원 구단에 부임하는 조건에 이른바 '이정효 사단'으로 불리는 코치진과 계약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변성환 감독 등 기존 수원 코칭스태프가 나가는 자리 이상을 이정효 사단이 채우는 셈이다.
이정효 감독은 코치진과 동행을 넘어 새 시즌 선수단 구성 전권까지 보장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공교롭게도 수원 구단은 지난 22일부터 불과 이틀 새 무려 12명의 선수의 방출 소식을 연이어 알렸다.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선수들과 모두 결별을 택했다. 그중에는 이기제, 김민우, 이규성 등 베테랑 선수들뿐만 아니라 세라핌, 레오 등 지난 시즌 활약한 외국인 선수들도 포함돼 있다.
이정효 감독 부임 이후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하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 이 감독 전술 스타일 등을 고려해 수원을 떠나는 선수들의 수는 더 많아질 수 있다. 반대로 구단 지원 속 외부에서 새로운 선수들이 '이정효호' 수원에 대거 합류할 전망이다. 코칭스태프뿐만 아니라 선수단 구성에서도 '이정효 색채'가 진하게 묻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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