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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마가 살아나니 공기가 달라졌다' 마스크 쓰고 승리 이끈 투혼... "정말 힘들었지만, 날 막을 수 없다" [장충 현장]

'모마가 살아나니 공기가 달라졌다' 마스크 쓰고 승리 이끈 투혼... "정말 힘들었지만, 날 막을 수 없다" [장충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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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마가 지난 2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3라운드에서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한국도로공사 아포짓 스파이커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32)가 마스크를 쓰고 승리를 이끌었다.


도로공사는 지난 2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3라운드에서 GS칼텍스에 세트 스코어 3-2(21-25, 21-25, 25-17, 25-21, 15-11)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도로공사는 승점 37(14승3패)이 된 선두를 이어갔다. 승점 1을 따낸 GS칼텍스는 승점 23(8승9패)으로 4위를 유지했다.


1, 2세트를 내주고 패배 위기에 몰렸던 도로공사는 뒷심이 강한 팀답게 내리 세 세트를 따내며 역전승하는 저력을 보였다.


승리의 중심에는 4세트부터 살아난 모마가 있었다. 모마는 팀 최다득점인 28점을 책임졌다. 1, 2, 3세트에 각 5, 4, 3점에 그친 모마는 뒤늦게 발동이 걸렸다. 4세트에 8득점을 올리더니 5세트엔 무려 9점을 올렸다. 모마가 신이 나자 도로공사 삼각편대의 다른 축인 강소휘, 타나차도 살아났다.


경기 후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도 승리의 공을 모마에게 돌렸다. 그는 "1, 2세트에 리시브와 공격 다 잘됐는데 모마가 감기 때문에 경기 초반 움직임이 둔했다. 컨디션이 안 좋은 상황에서 끝까지 마무리하려는 모습 때문에 승리한 것 같다"고 전했다.


득점 1, 2위 간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지젤 실바와 대결에서도 판정승을 거뒀다. 득점은 실바가 33점으로 많았지만, 팀을 승리로 이끌며 결정적인 활약을 펼친 건 모마였다.


모마(왼쪽 위)가 김종민 감독의 말을 듣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모마는 기자회견을 통해 "정말 어려운 경기였다. GS칼텍스가 잘 준비했지만 우리가 3세트부터 우리의 플레이를 잘 보여줬고 승리할 수 있었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강행군 속 감기까지 걸린 모마에게 '오늘 경기가 특히 힘들지 않았냐'고 물었다. 모마는 "정말 힘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모두가 힘들고 자잘한 부상도 많다. 오히려 동료들의 도움을 받았고 함께 힘을 합쳐 승리할 수 있어 기쁘다"고 답했다.


이날 계속 마스크를 쓰고 경기한 것에 대해 "(한국에서 감기가 걸린 게) 두 번째인 것 같다. 첫 번째는 GS칼텍스에서 걸렸다. 사실 마스크를 쓰고 경기해서 조금 힘들었지만 그렇다고 마스크가 저를 막을 순 없었다.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한국의 추운 겨울에 대해서도 "한국 외에 유럽에서도 뛰었지만 유럽도 춥다. 추위는 잘 적응한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모마는 "사실 제 컨디션을 신경 쓰기보단 정말 힘들어도 이기고 싶었다. 동료들 모두가 각자 자기 일을 잘했고 이게 승리로 이어졌다"고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모마(오른쪽)가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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