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남자 높이뛰기는 우상혁과 해미시 커의 무대였다."
세계육상연맹은 27일(한국시간) 2025시즌 종목별 리뷰에서 남자 높이뛰기의 메인 테마로 우상혁과 커의 경쟁을 언급했다.
커는 올해 다이아몬드리그 대회에서 3회 우승했고, 우상혁은 2번 출전해 모두 우승했다.
육상연맹은 "우상혁은 커의 마지막 도약 직전까지 금메달 유력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아쉽게 놓쳤다"며 "시즌 초반에 당했던 종아리 부상은 완전히 회복한 듯 보였고 특유의 재치 넘치는 모습에 관중들은 열광했다"고 전했다.
우상혁은 지난 3월 중국 난징 세계실내선수권에서 2m31을 넘어 정상에 섰다. 뿐만 아니라 실내 시즌 2개 대회, 실외 시즌 4개 대회를 연달아 우승해 7연승을 달렸다.
하지만 둘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지난 9월 도쿄 세계선수권에선 커가 승리했다. 2m36을 넘은 커가 우승했고 우상혁은 은메달을 땄다.
지난 2022년 유진 대회에서 한국 육상 최초로 세계선수권 은메달(2m35)을 땄던 우상혁은 통산 두 번째 메달을 획득했다. 라이벌을 넘지 못했지만, 한국 육상 최초로 세계선수권 메달 2개 이상을 따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부상을 딛고 거머쥔 은메달이기에 의미는 더욱 깊었다.
귀국 후 환영식에서 우상혁은 "올림픽 챔피언과 우승을 경쟁한 건 내게도 기분 좋은 일"이라며 "2027년 베이징 세계선수권, 2028년 LA올림픽에서도 커와 경쟁해야 한다"고 전했다.
부담이 되지 않냐는 질문에 "스트레스는 없다. 커는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타이틀을 모두 가졌다"며 "나도 멘털이 강한 편인데, 커는 더 강하다. 내가 더 단단해져야겠다고 생각했다"며 특유의 밝은 에너지를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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