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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형 장기 부상' 변수→문경은 감독 연이어 심경 토로 "답답함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수원 현장]

'김선형 장기 부상' 변수→문경은 감독 연이어 심경 토로 "답답함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수원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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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형. /사진=KBL 제공

주축 선수의 예기치 못한 부상은 치명적이었다. 문경은(54) 수원KT 감독이 주축 가드 김선형(37)의 예상보다 더딘 부상 회복세에 답답한 심경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KT는 30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111-86으로 대승을 거뒀다.


올 시즌 한 경기 팀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우며 2연승을 질주했지만, 경기 전후 문경은 감독은 김선형의 늦어지는 복귀 시점에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김선형은 내년 1월 복귀를 목표하고 있다. 김선형은 지난달 소노전 이후 발뒤꿈치 부상으로 한 달 넘게 결장 중이다. 당초 12월 중 복귀가 점쳐졌으나 재활 속도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문경은 수원KT 감독이 30일 오후 7시 수원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시즌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 중 손짓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문경은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김선형 본인도 1월 초중순 복귀를 생각했지만, 지금 시점이면 벌써 코트에서 뛰어다녀야 한다"며 "아직 유모차에서 일어나서 걸음마를 하는 아이 정도다"고 밝혔다.


주축 가드 김선형의 이탈은 문경은 감독이 그려온 시즌 밑그림을 흔들었다. 당초 리그 최고의 속도를 자랑하는 김선형을 중심으로 한 빠른 농구를 계획했지만, 예상치 못한 장기 결장이 이어지며 문경은 감독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문경은 감독은 "김선형이라는 구심점이 없으니 높이와 기동력 모두 손해를 보고 있다"며 "전환 상황에서 슛 성공률을 조금이라도 올리고 싶어도 기회를 만들기가 어렵다. 답답함을 말로 표현하기도 어려울 정도"라고 토로했다.


김선형의 공백 속 KT는 올 시즌 신인 드래프트로 합류한 강성욱과 아시아쿼터 조엘 카굴랑안에게 번갈아 가며 메인 볼 핸들러를 맡기고 있다. 지난달 KT에 합류한 강성욱은 빠르게 팀에 적응해 올 시즌 평균 7.7득점 3.5어시스트로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고, 카굴랑안은 8.2득점 2.9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이날 삼성전에서도 강성욱이 12득점 7어시스트, 카굴랑안이 5득점 10어시스트를 올리며 맹활약했다.


아이재아 힉스(오른쪽)가 30일 오후 7시 수원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시즌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상대 블락을 피해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그나마 다행인 점은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에는 코트 위 김선형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이다. 문경은 감독은 "김선형 본인도 미안해하며 말을 아끼고 있지만, 일단 올스타전 전에는 가능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완치 개념으로 몸을 만들어야 하기에 지켜보고 있다. 승부처에서 10~15분이라도 중심을 잡아준다면 팀 컬러가 살아날 것"이라고 기대를 내비쳤다.


2025년 모든 경기를 마친 KT는 13승 14패 6위로 시즌 반환점을 돌았다. 마지막 경기 승리로 5위 서울SK와 격차도 2.5경기로 좁혔다.


경기 후에도 문경은 감독은 "요즘은 김선형이 없다고 생각하고 게임 플랜을 짜고 있다"면서도 "3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이런 폭발적인 게임을 해서 다행이다. 김선형이 돌아온다면 4라운드부터는 더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성욱이 30일 오후 7시 수원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시즌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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