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시즌 K리그1 최하위로 강등된 대구FC가 1년 만의 승격을 목표로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31일 하루에만 최전방부터 최후방까지 총 5명의 영입을 발표하며 전력을 대폭 강화했다.
대구는 31일 보도자료를 통해 FC서울에서 활약한 미드필더 류재문(32)의 복귀를 알렸다. 서울과 전북 현대에서 뛰었던 류재문은 5년 만의 친정팀에 컴백했다.
2015년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대구에 입단한 류재문은 6시즌 동안 129경기 12득점 7도움을 기록하며 대구의 K리그1 승격, 코리아컵 우승,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 등 구단 역사의 주요 순간을 함께한 핵심 자원이었다. 이후 전북과 서울을 거치며 쌓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 대구의 중심에서 팀을 이끌 전망이다.
류재문은 구단을 통해 "대구에서 함께했던 좋은 추억들이 있었고, 다시 한번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고 싶어 선택했다"며 "대학교 은사인 김병수 감독님이 계시다는 점도 결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 내년에는 무조건 승격해야 한다는 생각뿐이다. 팬들과 좋은 추억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복귀 소감을 전했다.

수비진에는 리더십을 갖춘 김주원(34)이 가세해 무게감을 더했다. 성남FC에서 자유계약으로 합류한 김주원은 포항 스틸러스, 전남 드래곤즈, 제주SK, 수원 삼성 등을 거치며 K리그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지능형 수비수다. 중앙과 측면 수비를 모두 소화하는 멀티 능력을 갖췄으며, 정확한 패스와 빌드업 능력을 바탕으로 공격 전개에도 기여할 수 있는 자원이다.
특히 김주원은 영남대 시절 은사인 김병수 감독과 재회하게 된 것에 대해 "이번 선택에 엄청난 비중을 차지했다"며 특별한 감회를 밝혔다. 올 시즌 큰 부상을 딛고 복귀했던 그는 "부상으로 끝날 뻔한 선수 생활에 다시 기회를 준 대구에 모든 걸 걸고 후회 없이 뛰겠다"며 "고참으로서 건강한 팀을 만드는 데 에너지를 집중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같은 날 경남FC 출신 3인방 영입도 확정됐다. K리그 통산 229경기를 소화한 베테랑 수비수 김형진(32)은 185cm의 탄탄한 체격을 바탕으로 제공권을 장악해 수비 라인을 단단히 할 적임자로 꼽힌다. J리그와 K리그에서 72경기에 출전한 골키퍼 고동민(26)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을 갖췄으며, 2004년생 유망주 박기현(21)은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공격진에 활력을 불어넣을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받는다.
대구는 폭풍 영입을 통해 강력한 승격 의지를 드러냈다. 이미 대구는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한국영(35)을 영입하며 중원을 보강했고, 간판 스트라이커 공격수 에드가(37)와 수비수 정헌택(23)을 잔류시키며 전력 누수를 최소화했다. 검증된 베테랑과 유망주까지 수집하며 승격 전쟁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친 모양새다.
메디컬 테스트를 마친 신입 선수들은 내년 1월 초 시작되는 동계 전지훈련에 합류해 2026시즌 승격을 향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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