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프로야구(NPB) 최고의 타자들로 평가받고 있는 무라카미 무네타카(26·시카고 화이트삭스)에 이어 오카모토 카즈마(30) 역시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계약 규모에 크게 못 미치는 금액으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했다. 이에 이정후의 계약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주목받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을 비롯한 복수의 현지 매체들은 4일(한국시간) "요미우리 자이언츠 소속이었던 오카모토가 토론토와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4년이며 총액은 6000만 달러(약 868억원)이다. 500만 달러에 달하는 계약금이 포함된 계약이며 옵트아웃(선수의 의사에 따라 기존 계약을 파기하고 프리에이전트 신분이 될 수 있는 조항)은 없다"고 일제히 전했다. 아직 토론토 구단의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지만, 구단 공식 SNS에 "こんにちは(곤니치와)"라는 인사를 남겨 오카모토의 계약을 암시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자연스럽게 시선은 이정후의 계약으로 쏠리고 있다. 이정후는 2024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 1300만 달러(약 1634억원)의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심지어 이정후는 해당 금액을 모두 보장받을 수 있으며 2027시즌 종료 후 다시 FA(프리에이전트) 신분이 될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까지 갖고 있어 선수에게 매우 유리한 계약으로 평가받는다. 반면, 오카모토는 옵트아웃 조항이 없다.
이에 앞서 무라카미 역시 이정후 몸값의 30% 수준에 머물렀다. 지난해 12월 22일 무라카미는 시카고화이트삭스와 2년 3400만 달러(약 504억원) 규모에 그쳤다. 심지어 무라카미는 이정후보다 2살이나 어리지만, 조건이 좋지 못했다. 장타력은 뛰어나다는 평가지만 타격 정확성을 비롯해 수비가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가 발목을 잡은 모양새다.

오카모토는 일본 야구는 물론이고 요미우리를 대표하는 타자다. 2014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은 오카모토는 2015시즌부터 1군 무대를 밟은 뒤 11시즌 동안 NPB 통산 1074경기에 나서 타율 0.277(3934타수 1089안타) 248홈런 717타점을 기록했다. 센트럴리그 홈런왕을 3차례(2020시즌, 2021시즌, 2023시즌)나 차지했다. 수비 포지션은 3루수와 1루수를 오갈 수 있다. 멀티 포지션까지 가능했지만, 오카모토는 이정후의 계약 규모의 정확히 53.1% 수준이다. 일본을 평정한 홈런타자였지만 이정후의 금액의 절반을 겨우 채운 셈이 됐다.
이로써 이정후는 아시아 국적 타자 중 오타니 쇼헤이(계약 기간 10년에 총액 7억 달러)를 제외하면 사실상 비교 대상이 없는 '최고 귀하신 몸'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일본 최고의 타자들이 잇따라 미국 땅을 밟고 있지만, 이정후의 계약 규모는 매번 재조명될 전망이다. 프로는 냉정히 말해 연봉으로 평가받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정후는 조용히 2026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2025시즌 사실상 첫 메이저리그 풀타임을 소화한 만큼 더 나은 시즌을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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