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성문(30·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주전 경쟁에 있어서 희소식이 전해졌다. 일본프로야구(NPB) 홈런왕 출신 내야수 오카모토 카즈마(30)가 코디 폰세(32)가 몸담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향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4일(한국 시각) "오카모토가 토론토와 4년 총액 6000만 달러(한화 약 868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오카모토는 계약금으로 500만 달러를 받는다. 이어 2026시즌 700만 달러의 연봉을 수령하며, 이후 2029시즌까지 3시즌 동안 매년 1600만 달러의 연봉을 각각 거머쥔다.
'일본 국가대표팀 4번 타자' 오카모토의 거취에 관심이 쏠렸던 이유 중 하나. 바로 송성문과 연결돼 있기 때문이었다. 지난달 29일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소속 프랜시스 로메로 기자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샌디에이고는 오카모토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구단 중 하나"라고 밝혔다.
오카모토의 주 포지션은 3루수로 송성문과 겹친다. 신인드래프트 1순위로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지명을 받은 그는 2015시즌부터 11시즌 통산 타율 0.273, 248홈런, 71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82의 성적을 마크했다. 특히 2020시즌과 2021시즌, 2023시즌에는 센트럴리그 홈런왕을 차지했다. 올스타에도 6차례 선정된 일본 야구의 간판타자다.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미국과 결승전에서 결승 홈런포를 터트리기도 했다.
다만 2025시즌에는 팔꿈치 부상으로 69경기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그런데도 타율 0.327(251타수 82안타), 15홈런, 49타점, OPS 1.014의 좋은 성적을 올렸다.
그런 그가 샌디에이고에 입성했다면 당장 송성문과 포지션이 겹칠 수밖에 없는 상황. 여기에 최근 송성문의 외야 전향 가능성까지 제기되며 불안감이 더해지는 듯했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지난달 27일 "샌디에이고가 송성문을 외야수로 기용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 전하기도 했다. 프로 무대에서 단 한 번도 외야 수비를 하지 않았던 송성문이었기에 충격이라 할 만했다.
크레이그 스태먼(42) 샌디에이고 신임 감독은 송성문의 입단 기자회견 당시 "어떤 포지션이든 라인업에서 송성문의 타격 능력을 활용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노력할 것"이라면서 "생산적인 활약을 펼칠 수 있는 포지션을 찾을 것이다. 분명 적합한 포지션은 여러 곳이 있을 것"이라 답했다.


송성문은 지난달 샌디에이고와 4년 총액 1500만 달러(약 222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으며 빅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세부적인 계약 내용도 공개됐다. 먼저 계약금 100만 달러(약 15억원)를 두 차례로 나눠 받는다. 이 계약금은 2026년 1월과 2027년 1월에 각각 송성문에게 지급된다.
2026시즌 연봉은 250만 달러로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약 37억원이다. 이어 2027시즌에는 300만 달러(약 44억원), 2028년에는 350만 달러(약 52억원)의 연봉을 각각 수령한다. 여기에 2029년 선수 옵션으로 샌디에이고에 잔류할 시, 400만 달러(약 59억원)를 받는다. 송성문이 3시즌 동안 활약한 뒤 1년 옵션을 행사할 권리를 갖게 되는 것이다.
5년째인 2030년에는 700만 달러(약 104억원)의 상호 옵션이 포함됐다. 만약 상호 옵션이 실행되지 않을 경우에는 바이아웃 금액으로 샌디에이고 구단은 송성문에게 100만 달러(14억 8000만원)를 지급한다.
송성문은 당장 스프링캠프부터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한다. 기존의 쟁쟁한 슈퍼스타들과 경쟁은 물론, 마이너리그에서 콜업을 노리고 있는 유망주들과 경쟁도 피할 수 없다. 그런 가운데, 팬그래프가 송성문의 선발 기용을 점친 건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오는 2월 송성문이 시범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꿈의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등록되는 시기는 더욱 빨라질 수 있다.
송성문은 입국 후 험난한 주전 경쟁이 예상되는 것에 관해 "그런 부분에 대해 걱정하시는 분들도 계시는 걸로 알고 있다. 사실 미국은 정말 최고의 무대다. 어느 팀을 가더라도 경쟁을 하는 건 당연한 거라 생각한다. 한국과 미국 모두 마찬가지다. 좋은 선수들이 어느 팀에나 많다. 이제 제가 그 자리에서 경쟁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좋은 선수들과 함께하면서 배우는 것도 많을 것이다. (김)하성이 형이 미국에서 좋은 선수들과 함께 경쟁하면서 살아남은 것처럼, 저도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준비를 잘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은 송성문의 역할에 관해 "다양한 역할을 맡아줄 거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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