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월드시리즈(WS) 직전 딸아이를 잃고 로스터에서 제외됐던 LA 다저스 필승조 알렉스 베시아(30)가 안타까운 근황을 전했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4일 "베시아의 아내 케일라가 딸을 잃은 지 두 달만에 침묵을 깼다"고 밝혔다.
베시아는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팀 다저스 불펜의 중심축을 이루는 좌완 투수다. 2020년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데뷔했고 2021년 다저스로 이적해 기량을 꽃피웠다. 다저스 이적 후 5시즌 간 성적은 295경기 19승 12패 평균자책점 2.67, 270이닝 364탈삼진.
그는 2024년 월드시리즈 무실점 피칭으로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도 디비전 시리즈와 챔피언십 시리즈 5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하며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진출에 기여했다.
하지만 월드시리즈 직전 갑자기 로스터에서 제외가 돼 팬들에게 충격을 자아냈다. 다저스 구단은 당시 개인적인 가족사라고만 밝혔고, 선수들은 월드시리즈부터 베시아의 등번호인 51번을 모자에 새겨 궁금증을 자아냈다.
월드시리즈가 끝난 뒤 그 뒷이야기가 밝혀졌다. 지난해 4월 첫 딸아이를 임신 중이었던 베시아 부부는 출산을 약 한 달 앞두고 태중의 아이를 잃었다. 이름도 스털링 솔 베시아로 지어뒀으나, 10월 27일 사망하며 끝내 그 이름을 불러주지 못했다.
안타깝게도 베시아 부부는 그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케일라는 자신의 SNS에 오랜만에 근황을 전하며 "솔직히 지금은 할 말이 많지 않다. 나와 알렉스는 그저 하루하루를 버텨내고 있다. 하루하루가 너무 다르게 흘러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시에는 아이를 집으로 데려오지 못할 거란 마음의 준비가 전혀 돼 있지 않은 상태였다"라며 "사실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살아갈지 (미래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그래도 조금씩 극복하려 애쓰고 있었다. 베시아는 지난달부터 2026시즌을 준비하는 근황을 공개했다. 케일라 역시 "같은 경험을 겪고 있는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그들이 혼자가 아니라는 걸 느끼게 해주고 싶다. 여기서 울고 싶진 않다"라고 애써 눈물을 참았다.
이어 "아직 내겐 2026년이 어떤 해가 될지 모르겠다. 그래도 이 영상을 보고 있는 여러분은 올해 행복하길 바란다. 지금으로서는 이 말만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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