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단과 함께 프로 무대에 도전하는 신생팀의 남다른 각오다. 용인FC가 K리그2 첫해 1부리그 승격에 도전한다.
용인은 4일 경기도 용인시 용인포은아트홀에서 신년음악회와 연계한 창단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구단주인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을 비롯해 권오갑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 이동국 테크니컬 디렉터, 최윤겸 용인 초대 감독 등 축구계 주요 인사들과 시민들이 참석했다.
구단주 이상일 용인 시장은 창단식 후 기자회견에서 "시민의 많은 응원과 기대 속에 창단식이 성황리에 끝났다. 구단의 시작이 훌륭했다"며 "한국 축구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대한 많이 뒷받침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이 시장은 "축구를 좋아하지만 잘 알지는 못한다. '감 놔라 배 놔라' 하지 않고 외풍을 막겠다. 축구 전문가인 감독과 디렉터, 코칭스태프가 팀을 잘 꾸려가도록 지원하겠다"며 현장 중심의 행정을 약속했다.
이어 이 시장은 "용인FC는 시의 정체성을 살리는 팀이다. 정정당당한 스포츠맨십을 살리겠다. 너무 자극적으로 상대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수원 두 팀(수원 삼성·수원FC)이 올해 K리그2에서 뛴다. 자연스럽게 라이벌 의식이 나올 수도 있겠지만 어떤 경기든 정정당당히 승부를 걸겠다"고 덧붙였다.

최윤겸 감독은 선수단 구성에 대해 "90% 이상 만족한다. 골키퍼 노보(포르투갈)를 비롯해 용병 두 명이 더 와서 29명 선수단을 꾸렸다"며 "다양한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다. 뚜껑은 열어봐야겠지만 동계 훈련을 통해 잘 준비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올해 첫 K리그2 무대에 도전하는 용인은 수준급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최윤겸 감독은 "목표는 선수 구성 전에는 중상위권 정도인 6위권까지 도전하는 것이었다"며 "하지만 선수들은 다이렉트 승격을 자신하고 있다. 걱정도 기대도 된다"며 웃었다.
파격적인 외국인 골키퍼 영입 배경에 대해 최윤겸 감독은 "넉넉한 지원을 해주신 덕분이다. 골키퍼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여러 팀이 빌드업 강점을 활용하는 특수 포지션이기에 내가 용병으로 뽑자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용인은 신진호를 비롯해 석현준, 김민우, 최영준 등 베테랑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최윤겸 감독은 선수부상 관리에 대해 "올해 K리그2는 2로빈을 진행하고 월드컵 휴식기도 있다. 나이가 많은 선수가 많아 염려하는 분들이 있는데, 체력이나 데이터 모두 세심하게 기록지를 살펴보고 문제없다고 판단했다. 능력 있는 선수들을 선발했다"고 강조했다.
이동국은 현역 은퇴 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에 이어 용인 테크니컬 디렉터로 행정가로서 두 번째 도전에 나선다. 용인 디렉터 부임 과정에 대해 이동국은 "2020년 은퇴 후 축구와 관계없는 일들을 했다. 창단팀의 디렉터로 갈 수 있는 경우가 얼마나 있을까 생각해봤다. 따라서 용인은 매력적인 자리였다"며 "시장님께서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셔서 선택하기 쉬웠다. 팀을 꾸리는 과정도 만족한다"고 밝혔다.
특히 1호 영입 선수인 석현준에 대해 이동국 디렉터는 "용인에서 자랐던 선수라는 특징을 살려 프랜차이즈 스타로 만들 계획이다. 통화하면서 40살까지 뛸 노하우를 모두 전수해주겠다고 했다. 이제 모든 것은 석현준에게 달려있다"고 신뢰를 보냈다.
최윤겸 감독은 과거 스승이었던 니폼니시 감독의 철학을 언급하며 "아버지의 마음, 감독의 마음, 선배의 마음으로 따뜻하게 대하겠다고 선수단에 전달했다. 축구만 잘하고 인성이 안 갖춰지면 안 된다. 27개 팀 중 가장 즐거운 팀, 우애가 깊은 팀으로 만들 것"이라며 "홈에서만큼은 적극적인 축구를 통해 즐거움을 드리고 승리하겠다"고 약속했다.
용인은 오는 5일 태국 후아힌으로 전지훈련을 떠나 본격적인 2026시즌 승격 레이스를 위한 담금질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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