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팬들의 인내심도 바닥났다. 토트넘 홋스퍼는 손흥민(34·로스앤젤레스FC)이 팀을 떠난 지 불과 반년이 채 안 돼 완전히 무너진 분위기다.
토트넘은 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선덜랜드와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승점 1을 추가하는 데 그친 토트넘은 7승 6무 7패 승점 27 13위로 추락했다.
현지에서도 혹평 연속이다. 영국 매체 'BBC'는 이번 경기를 두고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토트넘이라는 화려한 감옥에 갇혔다"며 "프랭크 감독은 팀을 위기에서 구하려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지루한 경기력과 계속 승점을 잃으며 흔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토트넘은 전반 벤 데이비스의 선제골로 기세를 올렸지만, 후반 들어 수비 일변도로 나서다 발목을 잡혔다. 단 한 골 리드로 버티던 토트넘은 후반 35분 선덜랜드의 브라이언 브로비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는 홈팬들의 거센 야유가 쏟아졌다.
기록은 더욱 처참하다. 올 시즌 토트넘은 홈에서 치른 10번의 리그 경기 중 단 2승(3무 5패)만을 거뒀다. 'BBC'는 "토트넘의 경기는 지루하다. 선수들은 의욕이 없다. 활력도 부족하고 기회를 낭비한다"고 맹비판했다.


프랭크 감독은 전임 앙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시절의 부진을 씻어내야 한다는 중책을 맡았으나, 여전히 팀에 일관성이나 확고한 정체성을 부여하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핵심 자원인 데얀 쿨루셉스키, 제임스 매디슨의 부상 공백과 도미닉 솔란케의 부진, 여기에 이날 경기 초반 모하메드 쿠두스까지 근육 부상으로 이탈하며 악재가 겹쳤다.
'BBC'는 "팬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서는 단순한 승리를 넘어 팬들을 열광시킬 수 있는 스타일의 변화가 절실하다"며 "지금의 지루한 축구로는 팬들의 지지를 얻기 불가능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경기 후 프랭크 감독은 'BBC'와 인터뷰에서 "팬들의 좌절감을 이해하고 공유한다"면서도 "전반전은 우리가 원했던 방식대로 강도가 높았다. 경기를 끝낼 결정력이 부족했을 뿐 긍정적인 면도 많았다"고 자평했다.
이어 "때로는 모든 것이 잘 풀리는 흐름이 오기도 한다. 그 분위기를 토트넘 편으로 만들기 위해 매우 열심히 노력해야 하는 시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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