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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급 직구 RPM' 투수 전향 1년도 안 돼 KBO 관심 폭발! 휘문고 김단 "KIA팬이지만... 김도영 선배 상대하고파" [인터뷰]

'외인 급 직구 RPM' 투수 전향 1년도 안 돼 KBO 관심 폭발! 휘문고 김단 "KIA팬이지만... 김도영 선배 상대하고파"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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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문고 김단이 최근 휘문고 운동장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동윤 기자

외야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지 고작 몇 달인데 대학 야구 감독들과 KBO 스카우트들의 관심이 끊이질 않는다. 휘문고 우완 김단(18)의 이야기다.


휘문고 오태근(48) 감독은 최근 휘문고 운동장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대학 감독님들이 (김)단이를 보고 '애는 작은데 되게 좋다'고 관심이 많으시다. 벌써 프로에 못 가면 우리 학교에 보내달라고 하는 감독님들이 있다"고 웃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대학 야구 감독들의 바람은 희망에 그칠 확률이 높다. 휘문고 김단은 이미 KBO 복수의 구단 스카우트 레이더에도 포착된 유망주이기 때문이다. 김단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기준 키 185㎝, 몸무게 83㎏으로 투수를 하기에 비교적 작은 체구를 가졌다.


본격적으로 투수를 한 것도 이제 겨우 1년이 됐다. 휘문고에 입학해서도 1학년까지 외야수로 활약하다 지난해 겨울 뒤늦게 투수로 포지션을 바꿨다. 그러나 투수로서 성적은 기대 이상이었다. 9경기 평균자책점 2.37, 18⅔이닝 13사사구(7볼넷 6 몸에 맞는 공) 16삼진,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05로 성공적인 투수 데뷔 시즌을 치러냈다.


스카우트들이 꼽는 김단의 가장 큰 점은 직구 구위였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7㎞에 불과했으나, 트랙맨 기준 직구 RPM(분당 회전수)이 꾸준히 2500, 최고 2600까지 나왔다. 뛰어난 직구 구위로 잘 알려진 정우주(20·한화 이글스)가 2600대 RPM을 지닌 것을 떠올린다면 그 구위를 짐작할 만하다.


오태근 감독은 "시속은 아직 많이 나오지 않지만, 공을 예쁘게 던진다. 또 스카우트들에게 들으니 직구 RPM이 외국인 투수급으로 정말 좋다고 한다. 그래서 배터 박스에 올 때까지 공이 잘 떨어지질 않는다"고 밝혔다.


휘문고 김단이 최근 휘문고 운동장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동윤 기자

체구는 작지만, 묵직한 직구를 던지는 우완이라는 소문은 KBO 전 구단 스카우트 및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집결한 지난해 11월 서울특별시장기 고교 추계야구대회에서도 증명됐다. 당시 한 KBO 스카우트는 "휘문고 김단이 주목할 만하다. 생각보다 직구가 좋다. 맞아도 타구가 뻗지 않아 내년(2026년)에 어떻게 던질지 기대된다"라고 귀띔했다.


막상 야수에서 투수로 전향하는 것이 쉽진 않았을 터. 김단은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야수를 했는데 솔직히 너무 어려웠다. 투수는 내 것을 조금 만들어 놓으면 일정하게 유지하고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야수는 좋아지고 나빠지길 반복했다. 갑자기 결정한 건 아니고 오랜 시간 고민 끝에 한 결정이었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다행히 좋은 어깨를 가지고 있었던 덕분에 구속은 잘 나왔다. 여기에 슬라이더, 커브, 포크, 체인지업까지 조금씩 연마하며 투수로서 길을 나아가는 중이다. 오태근 감독은 "생각해 보면 (김)단이 성격 자체가 투수랑 잘 맞았던 것 같다. 야수로서는 생각이 조금 많아 보였는데, 마운드에서는 상대와 승부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몸쪽도 거침없이 들어가는 걸 보고 다행이다 싶었다"라고 했다.


하나씩 루틴을 만들어가는 재미에 결과까지 나오자 투수로서 성장세가 눈에 띄고 있다. 김단은 "투수로서 첫 시즌이었는데 남들보다 늦게 시작한 만큼 1년 동안 경험을 쌓자는 마음이었다. 하지만 준비했던 것들이 딱 맞아떨어지고 경기에 많이 나가게 됐다. 이렇게 많은 경기에 나갈 줄은 정말 상상 못했는데, 이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팀에 보탬이 되려 한다"고 힘줘 말했다.


휘문고 김단이 최근 휘문고 운동장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동윤 기자

그러면서 "나는 아직 투구폼이나 밸런스 등 내게 맞는 것이 중요하다. 무턱대고 웨이트 트레이닝만 하기보다 내게 맞는 걸 찾아가고 있다.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나 이시이 다이치(한신 타이거즈) 등 일본 투수들이 유연하고 가동성이 뛰어나서 많이 찾아본다. 운동 계정은 다 팔로우해서 개인적으로 찾아서 하는 게 많다. 투수 코치님들과도 상의해서 하기 때문에 어려운 건 없다"고 설명했다.


휘문고의 우승을 그 누구보다 간절하게 바란 선수 중 하나였다. 휘문고는 지난해 대통령배에서 6년 만에 전국대회 결승 무대를 밟았으나, 경남고에 패해 우승에는 실패했다. 김단은 변지석과 원투펀치로서 지난해 아쉬움을 달래고자 한다.


김단은 "올해 개인적인 목표는 안 다치고 프로에 입단하는 것이다. 지난해 한화 정우주 선배를 부산 대회에서 만났는데, 그때 시속 156㎞ 공을 던졌다. 그때 애들한테도 '저 형은 무조건 프로 간다'고 했다. 프로 가서도 마운드 위에서 기세가 대단했고 너무 멋있어서 응원하게 됐다"라고 수줍은 팬심을 드러냈다.


이어 "타자는 KIA 김도영 선배님을 만나고 싶다. 살짝 KIA 팬이기도 하지만, 타자할 때 가장 참고한 선수가 김도영 선배님이었다"라면서도 "솔직히 휘문고 우승이 내 올해 최고 목표다. 지난해 준우승 때문인지 정말 정말 우승을 하고 싶다. 그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이번 겨울을 준비하고 있다. 나도 2026년이 많이 설렌다"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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