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가 프리에이전트(FA) 시장 막판, 스프링캠프 출국을 얼마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 전격적인 투수진 영입 작업을 마쳤다. FA 불펜 자원인 김범수에 이어 역시 불펜 투수로 활약한 홍건희까지 영입, 불펜 자원 싹쓸이 보강에 성공했다. KIA가 2026시즌 우승 후보로 다시 도약할 것인가.
KIA는 "투수 김범수와 홍건희를 영입하며 불펜 전력 보강에 나섰다"고 21일 밝혔다.
먼저 KIA는 이날 "김범수와 계약 기간 3년에 계약금 5억원, 연봉 12억원, 인센티브 3억원 등 총액 20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2015년 1차 지명으로 한화 이글스에 입단한 김범수는 2025년까지 11시즌 동안 481경기에 출장, 27승 5세이브 72홀드 484탈삼진과 평균자책점 5.18을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73경기에 나서며 48이닝 동안 2승 2세이브 6홀드 41탈삼진 평균자책점 2.25의 빼어난 성적을 거두며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크게 기여했다.
김범수는 KIA 구단을 통해 "좋은 제안을 주신 구단에 감사하고 명문 구단에 입단하게 돼 영광이다. 팬들께서 거는 기대감이 크실 텐데, 기대 이상의 성적으로 팬들께 보답하겠다"며 "프로 데뷔 이후 지금까지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한화 이글스 팬들께도 깊은 감사의 인사 전한다"며 소감을 전했다.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계속해서 KIA는 "투수 홍건희와 연봉 6억5,000만원, 인센티브 5,000만원 등 총액 7억원에 1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역시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 2020년 6월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으로 이적한 홍건희는 6년 만에 친정으로 복귀하게 됐다.
화순초-화순중-화순고를 졸업한 홍건희는 2011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9순위로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2020년 6월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 베어스로 이적했다. 홍건희에게 있어서 트레이드는 신의 한 수가 됐다. 좋은 성적을 올린 뒤 2023시즌을 앞두고 FA 계약까지 체결했다. 2+2년 최대 24억 5000만원(계약금 3억원, 연봉 총액 21억원, 인센티브 5000만원)의 조건에 도장을 찍었다.
2024시즌 홍건희는 필승조로 맹활약했다. 65경기에 출장해 4승 3패 9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2.73을 마크하며 전천후로 활약했다. 총 59⅓이닝을 던지는 동안 55피안타(5피홈런) 33볼넷 45탈삼진 22실점(18자책)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48, 피안타율 0.253의 세부 성적을 올렸다. 더욱이 홍건희는 2025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는 '예비 FA'로 동기 부여가 더욱 컸다. 투수조 최고참으로서 어린 후배들과 함께 올 시즌을 착실하게 준비했고, 뒤늦게나마 팀에 합류하게 됐다.
다만 성적이 확실하게 받쳐주지 못했다. 홍건희는 지난 시즌 20경기에 나서 16이닝을 투구하며 2승 15탈삼진 평균자책점 6.19의 성적을 썼다. 결국 홍건희는 지난해 시즌이 끝난 뒤 두산 구단 측에 옵트아웃을 발동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2년 계약이 끝난 뒤 선수 옵션이 있었고, 옵트 아웃 발동 시 잔여 연봉은 포기하고 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되는 조건이었는데, 홍건희는 시장의 평가를 받는 선택을 한 것이었다.
그리고 이번에 KIA의 제안을 받으며 친정 팀으로 복귀하게 됐다. 홍건희는 KBO 리그 통산 12시즌 동안 488경기에 등판, 677이닝을 투구하며 27승 58세이브 55홀드 602탈삼진 평균자책점 4.92를 기록 중이다.
홍건희는 KIA 구단을 통해 "친정 팀으로 복귀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 챔피언스 필드 마운드에 오를 생각을 하니 벌써 설렌다. 하루빨리 팬들을 만나 뵙고 싶다"며 "구단에서 좋은 기회를 주신 만큼 팀 성적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KIA 심재학 단장은 "김범수는 강력한 구위를 바탕으로 상대 타자를 압도할 수 있는 불펜 투수로, 팀에 꼭 필요한 자원이다. 지난 시즌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해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었고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도 높다고 판단해 영입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이어 심 단장은 홍건희에 대해 "마무리, 셋업 가리지 않고 다양한 상황에서 등판하며 필승조로 꾸준히 활약했던 선수이다. 지난해 기복이 있었지만, 여전히 필승조로 활약할 수 있는 기량을 갖추고 있다고 봤다. 젊은 선수가 많은 팀 불펜에서 베테랑 선수로서 해야 할 역할도 충실히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 불펜 보강에 대해 KIA 관계자는 "스토브리그 기간 다양한 방법으로 불펜 보강을 모색했다. 코칭스태프 전략 세미나에서 다시 한번 불펜의 약점이 거론돼 적극적으로 움직였다"며 "내야 수비 강화를 위해 아시아 쿼터를 야수로 선택한 점도 이번 영입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이 둘에 앞서 KIA는 내부 FA였던 조상우와 계약 소식도 알렸다. 조상우와 계약 기간 2년에 계약금 5억원, 연봉 8억원, 인센티브 2억원 등 총액 15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후 조상우는 구단을 통해 "계약 소식을 빠르게 전하지 못해 팬들께 죄송하다. 늦어진 만큼 더 단단히 마음먹고 시즌을 준비할 계획이고, 챔피언스 필드 마운드에 올라 멋진 모습으로 팬들께 보답하겠다"면서 "계약 기간 동안 개인 성적은 물론 팀에 큰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될 것이고, 2년 뒤 재계약 협상에서 구단의 좋은 평가를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인사했다.
KIA 심재학 단장은 조상우에 대해 "지난 시즌 팀 내 최다 홀드를 기록하며 필승조로 활약했다. 우리 팀에 꼭 필요한 선수이고, 올 시즌에도 중요한 순간마다 승리를 지켜내며 팀 불펜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계약을 마친 조상우와 김범수, 그리고 홍건희는 스프링캠프 선수단에 합류해 23일 출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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