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른 피의 에이스'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26)이 데뷔 후 처음으로 연봉 10억원을 찍으며 2026 시즌 종료 후 FA(프리에이전트)가 되는 이점을 충분히 누렸다.
삼성은 25일 오후 "2026시즌에 대한 재계약 대상 선수 68명과 연봉 협상을 모두 마무리했다"고 발표했다.
예비 FA가 되기에 이번 연봉 협상의 최대 관심사였던 원태인은 기존 6억 3000만 원에서 3억 7000만 원(58.7%)이 인상된 10억 원에 사인했다. 이는 이번 재계약 대상자 중 팀 내 최고 인상액이다.
원태인은 2024시즌 15승을 거두며 생애 첫 다승왕에 오른 데 이어, 2025시즌에도 166⅔이닝(개인 최다), 20회의 퀄리티스타트(QS)를 기록하며 12승 4패 평균자책점 3.24의 압도적인 성적을 남겼다. 꾸준함과 상징성을 모두 잡은 원태인은 예비 FA 시즌을 앞두고 최고의 대우를 받게 됐다.
인상률 부문에서는 '2년차 좌완' 배찬승이 독보적이었다. 지난해 루키 신분으로 19홀드를 기록하며 불펜의 핵심으로 성장한 배찬승은 연봉 3000만 원에서 200%가 인상된 9000만 원에 재계약하며 팀 내 최고 인상률을 기록했다. 배찬승의 19홀드는 FA 투수 김태훈(34)과 함께 팀 내 최다다.
외야수 김성윤의 도약도 매서웠다. 지난해 타율 3위(0.331)에 오르며 커리어 하이를 기록한 김성윤은 7000만 원에서 2억원으로 연봉이 수직 상승했다. 인상액(1억 3000만 원)과 인상률(185.7%) 모두 팀 내 2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삼성 내야의 핵심인 이재현과 김영웅도 가치를 인정받았다. 3년 연속 100안타 이상을 때려낸 이재현은 2억 9000만 원(38.1% 인상)에 계약하며 3억 원돌파를 눈앞에 뒀고, 2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기록한 김영웅은 2억 2000만 원(46.7% 인상)에 도장을 찍었다.
이 밖에도 마무리 투수로서 가능성을 보인 이호성(1억 원)과 전천후 불펜 이승민(1억 500만 원)이 처음으로 '억대 연봉' 대열에 합류했다. 투수 양창섭(8500만 원·인상률 77.1%)과 외야수 박승규(8000만 원·인상률 53.8%) 역시 높은 인상률을 기록하며 기분 좋게 계약을 마쳤다.
연봉 협상을 매듭지은 삼성 라이온즈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캠프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지난 23일 1차 전훈지인 괌으로 출국한 선수단은 현재 본격적인 기술 훈련과 몸만들기에 돌입하며 2026시즌 우승을 향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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