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준비하고 있는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의 '부상 잔혹사'가 끝이 보이지 않고 있다. 이번에는 포수 자원인 최재훈(37·한화 이글스)이 소속팀 훈련 도중 손가락 골절상을 당했다. 아직 대표팀 하차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최대의 라이벌' 국가인 대만 언론들도 대한민국 대표팀의 소식을 빠르게 전달하며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화 구단은 8일 "최재훈이 이날 오전 수비 훈련 도중 홈 송구를 받는 과정에서 오른손에 공을 맞아 타박이 발생했다. 현지 병원에서 X레이 촬영 결과 오른손 약지 골절로 전치 3주~4주 소견을 받았다. 검진 결과는 즉시 WBC 대표팀에 전달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해당 소식은 즉각 경쟁국인 대만에 전해졌다. 대만 매체 SETN은 "한국 대표팀에 또다시 악재가 찾아왔다"며 최재훈에 대한 보도를 했다. 하차 유력하다고 짚은 해당 매체는 "송성문(30·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을 시작으로 김하성(31·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문동주(23·한화 이글스) 투타 핵심 전력들이 이미 전열에서 이탈한 가운데, 베테랑 포수 최재훈까지 부상을 당하면서 대표팀의 전력 약화가 불가피해졌다. 최재훈의 복귀 여부는 회복 속도에 달려있지만, 대회 출전 여부는 불투명해진 상황"이라고 전했다.
대만 매체의 지적대로 WBC를 준비하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이미 송성문이 개인 훈련 도중 옆구리가 불편한 부상으로 인해 태극 마크를 이미 내려놨고 김하성까지 국내 체류 도중 빙판길 사고로 수술대에 오르며 대표팀에서 하차했다. 여기에 '차세대 에이스' 문동주까지 어깨 통증으로 인해 최종 엔트리 발표 직전 교체되는 등 최정예 선발에 차질을 빚고 있다.
SETN 역시 "한국 대표팀은 이번 WBC에서 대만과 같은 조에 속해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여야 하는 상대"라고 지적한 뒤 "최재훈이 이탈한다면 투수 리드와 수비 안정감에 치명적일 수 있다. 연이은 악재 속에서 한국이 이 위기를 어떻게 돌파할지가 대만 대표팀의 조별 리그 전략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바라봤다.
한편, 류지현(55) 감독을 비롯한 WBC 대표팀은 최재훈의 공백을 메울 대체 자원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준(27·NC 다이노스)과 조형우(24·SSG 랜더스)가 유력한 분위기지만 대만 매체들은 김형준에 조금 무게를 싣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선수들의 잇따른 하차 속에 또다시 부상 변수를 맞이한 한국 대표팀이 WBC에서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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