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범(43) 서울 삼성 썬더스 감독이 경기장에 늦게 도착해 경기를 정상적으로 지휘하지 못한 '초유의 사태'와 관련해 KBL 재정위원회에 회부됐다.
KBL(한국농구연맹)은 11일 오전 출입기자단 문자 메시지를 통해 "오는 12일 오후 1시 제31기 제10차 재정위원회를 개최한다"고 전했다. 이번 위원회의 주요 안건은 김효범 감독의 '감독 이행 의무 위반'에 대한 심의다.
이번 사태는 지난 9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 수원 KT의 경기에서 발생했다. 당시 김효범 감독은 경기 시작 전 진행되는 공식 인터뷰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으며, 경기 시작 시점에도 벤치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김 감독은 2쿼터가 진행 중이던 오후 7시 30분경 뒤늦게 경기장에 도착했다. 하지만 규정상 경기 진행 중에는 벤치 진입이 불가능해 코트 밖에서 대기하다 하프타임 이후인 3쿼터부터가 되어서야 팀을 직접 지휘할 수 있었다. 전반전은 김효범 감독 대신 코치진이 팀을 이끌었다.
KBL 대회운영요강에 따르면 경기에 출전하는 팀은 원칙적으로 경기 시작 60분 전에 경기장에 도착해야 한다. 김 감독의 지각은 이 운영 규정을 위반한 '이행 의무 위반'에 해당한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현장에서 "개인적인 사정으로 늦게 됐다"고 설명했으나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김 감독 역시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감성팔이를 하고 싶지는 않다. 가족이 너무 상을 당하고 힘들어하고 있는 건 맞다. 거기까지만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현역 감독이 개인 사유로 경기 시작 이후 도착한 사례는 KBL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경기 운영의 책임감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재정위원회가 어떤 판단을 내릴지 농구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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