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야수 훈련에 돌입한 LG 트윈스 추세현(20)이 다시 찾아온 막내 생활을 오히려 즐겼다.
추세현은 최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열린 2026 LG 스프링캠프에서 구단을 통해 "야수조 막내라서 좋다. 내가 부지런하면 더 많이 배울 수 있고, 실력도 더 많이 향상할 수 있다"고 밝게 말했다.
경기상고 졸업 후 2025 KBO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20번으로 LG에 지명된 추세현이 다시 막내가 된 사연은 이렇다. 추세현은 고교 시절 마운드에서 최고 시속 153㎞ 강속구를 던지면서도 타석에도 강한 펀치력을 자랑해 투·타 겸업 선수로 기대를 모았다. 시간이 걸리는 야수 대신 강한 어깨를 살려 투수로 먼저 도전했다. 그러나 선수 본인이 야수에 미련이 있었다. 여기에 부상까지 겹쳤고 LG도 불펜 사정이 급하지 않게 되며 시즌 중반부터 야수로서 전환을 준비했다.
추세현은 "많이 아쉬웠던 시즌이다. 훈련은 많이 했지만, 경기 경험이 적었던 게 아쉽다. 하지만 내게는 필요한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라며 "재활과 병행하며 야수를 준비했다. 야간 훈련 때 기본기 위주로 많이 배웠다. 핸들링, 캐치, 스텝 같은 수비 기본기를 반복했다. 재활이 끝난 뒤에도 수비와 타격 훈련을 많이 하면서 경기 뛸 수 있는 몸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고 지난 시즌을 돌아봤다.
지난해 부상을 당하며 시즌 준비의 필요성을 몸소 깨달았다. 재활하면서는 더욱 2026시즌 준비에 매진했고, 그 모습을 높게 산 LG는 아직 준비할 것이 많은 추세현을 과감히 1군 스프링캠프에 포함했다. 추세현은 "지난해 스프링캠프와 시즌을 보내면서 캠프와 비시즌 준비가 얼마나 중요한지 많이 느꼈다. 올해는 야수로 전향한 만큼 선배님들의 플레이와 준비 과정을 가까이에서 보며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 그런 부분에서 실력이 더 늘 수 있을 것 같아 더 참가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선발대로 참여해 일찌감치 몸을 만들고 있는 추세현은 구단 내에서도 호평받고 있다. 그는 "아침 웨이트 트레이닝부터 선배님들과 함께한다. 몸이 허락하는 한, 최대한 붙어서 배우고 싶다"라며 "확실히 차이가 있다. 선배님들은 오랜 시간 꾸준히 해온 루틴이 있다. 그에 비해 나는 이제 만들어가는 단계라 힘의 차이도 느낀다. 그래도 같은 무게를 들더라도 내 힘이 닿는 범위 안에서 끝까지 해보려 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 모습을 높게 산 오지환(36)과 홍창기(33)는 어린 야수조 막내를 직접 챙기고 있다. 추세현은 "홍창기 선배님께서 루틴은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부족한 부분을 계속 채워가면서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했다. 나도 루틴이 '완성된다'기보단 시즌을 치르며 부족했던 점을 하나씩 보완하는 과정이 곧 루틴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그렇게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호텔에서 7시 10분쯤 출발해 구장에서 스트레칭한다. 이후 오지환 선배와 함께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본 운동 전에 미리 타격 훈련을 하면서 감을 잡는다. 팀 훈련이 끝난 뒤에는 엑스트라 훈련과 야간 훈련까지 소화한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특히 내야 수비 훈련까지 함께하는 오지환은 추세현에 있어 멘토와 같다. 오지환은 구단을 통해 "(추)세현이는 야구에 관심이 정말 많고, 많은 만큼 질문도 많이 한다. 습득력도 빠른데 많이 배워 갔으면 좋겠다. 이번 시즌뿐 아니라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고 칭찬했다.
이에 추세현은 "오지환 선배가 정말 많이 챙겨주신다. 내가 많이 물어보고 귀찮게 했는데도, 친절하게 정말 많은 것을 알려주셔서 감사하다. 대표적으로 수비뿐 아니라 타격, 주루에서도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고 가르쳐주신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웨이트 트레이닝에서도 몸이 많이 힘들고 피곤해도 목표 의식을 가지고 더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하셨다. 또 마인드 설정하는 방법 등 다양한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 휴식일까지도 맛있는 걸 많이 사주고 챙겨주셔서 오지환 선배의 체력관리, 노하우, 팁 이런 부분을 많이 배울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나이뿐 아니라 야수로서 첫 시즌이기에 실제로도 막내나 다름없다. 그런 만큼 준비할 것이 한둘이 아니다. 그럼에도 추세현은 "공격과 수비를 다 잘하고 싶다. 타격은 내 스윙을 유지하며 타이밍을 맞추는 데 중점을 두고, 수비는 팀에서 강조하는 기본을 신경 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1군에서 다양한 역할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기회가 온 포지션에서 확실한 강점을 보여주고 싶다"라며 "지금까지 해온 훈련을 잘 접목해 올 시즌에는 내 강점을 확실히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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