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노보드 새 역사를 연 최가온(18·세화여고)이 귀국 후 다시 한번 신동빈(71) 롯데 그룹 회장에게 감사함을 나타냈다.
뉴스1, 뉴시스에 따르면 최가온은 지난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신동빈) 회장님이 가장 힘든 시기에 나를 응원해주셨다. 또 큰 후원을 해주셔서 지금 이 자리에 설 수 있는 것 같다. 항상 감사하다"고 진심을 전했다.
최가온은 지난 13일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0.25점의 고득점으로 시상대 정상에 섰다. 한국 설상 종목 역사상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이다.
드라마틱한 과정으로 더욱 주목받았다. 최가온은 결선 1차 시기에서 두 번째 점프 시도 중 크게 넘어졌다. 중계 화면상으로 머리부터 떨어지는 듯했고 한동안 경기장에서 일어나지 못해 걱정을 자아냈다.
실제로 1차 시기 이후 공식 중계 화면상 최가온의 이름 옆에 DNS(기권) 표시가 떴다. 결정을 번복하고 2차 시기에 나섰지만, 또 넘어졌다. 하지만 마지막 3차 시기에서는 안정적인 구성으로 바꿨음에도 높은 높이와 회전수로 90.25를 기록, 결국 금메달을 따냈다.
최가온의 금메달 소식 후 롯데 그룹 신동빈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도 화제가 됐다. 신동빈 회장은 2024년 최가온에게 7000만 원의 허리 수술 치료비를 지원했다.
최가온 한 명에게만 한정된 것이 아니다. 롯데 그룹은 2014년부터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 회장사를 맡아 스노보드 유망주들의 성장을 응원했다. 지금까지 롯데 그룹이 스키·스노보드 종목에 쏟아부은 금액은 300억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또한 설상 종목 강국인 미국과 캐나다, 핀란드 등 선진 스키 협회와 기술 교류뿐 아니라, 선수들의 동기 부여를 위해 올림픽, 세계선수권, 월드컵 등 국제대회에서 포상금 관련 규정을 4~6위까지 확대했다.
그 결과 이상호(31)가 2017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 평행 대회전, 회전에서 금메달을 수확한 것을 시작으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은메달로 한국 스노보드 역사상 최초 메달이 탄생했다. 이후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이승훈(21)이 프리스타일 스키 하프파이프 금메달, 최가온의 올림픽 설상 종목 최초 금메달까지 이어졌다.
그 밖에도 김상겸(37·하이원)이 스노보드 남자 평행 대회전 은메달, 유승은(18·성복고)이 스노보드 여자 슬로프 스타일 동메달을 따냈다. 김상겸의 은메달은 한국 동·하계 올림픽 통산 400번째 메달, 유승은의 동메달은 한국 여자 스노보드 역사상 최초 올림픽 메달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롯데 그룹은 자체 포상금 규정에 따라 앞서 은메달을 수확한 김상겸엔 2억 원, 유승은엔 1억 원, 최가온에겐 3억 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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