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아(세화여고)가 쇼트 프로그램에서 점프 실수를 했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만회하겠다는 각오다.
신지아는 1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5.79점, 예술점수(PCS) 30.87점에 감점 1점을 더해 총점 65.66점을 기록했다.
전체 29명의 출전 선수 중 14번째 순서로 연기를 마친 신지아는 쇼트프로그램 상위 24명에게 주어지는 프리스케이팅(본선) 진출 티켓은 무난하게 확보했다.
다만 점수는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2025 CS 네벨혼 트로피에서 세운 개인 최고점(74.47점)과 앞서 대회 팀 이벤트(단체전) 쇼트에서 기록한 68.80점에도 미치지 못했다. 첫 콤비네이션 점프에서의 실수가 뼈아팠다.
쇼팽의 '녹턴' 선율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신지아는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도하다가 후속 점프 착지 과정에서 넘어지며 감점 1점을 받았다.
하지만 신지아는 곧바로 평정심을 되찾았다. 이어진 더블 악셀을 깔끔하게 성공시켰고, 플라잉 카멜 스핀은 최고 난도인 레벨 4를 받아내며 안정을 찾았다. 장기인 트리플 플립 역시 안정적으로 착지하며 점프 과제를 모두 마쳤다.
후반부 연기는 더욱 견고했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과 스텝 시퀀스를 모두 레벨 4로 처리하며 완성도를 높였고, 마지막 레이백 스핀(레벨 3)까지 우아하게 마무리하며 여유 있는 미소로 링크를 빠져나왔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신지아는 "연습했던 것만큼 퍼포먼스가 나오지 않아 많이 아쉽고 속상하다"고 운을 뗐다.
단체전 때보다 긴장감이 더 컸다는 솔직한 심정도 전했다. 신지아는 "아무래도 (단체전보다) 개인전이 조금 더 긴장이 됐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래도 첫 점프 실수 후 쏟아진 관중들의 함성은 큰 힘이 됐다. 신지아는 "응원 소리가 너무 잘 들렸다"며 "생각보다 소리가 커서 조금 놀라긴 했지만, 응원의 함성 덕분에 더 집중해서 연기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제 시선은 프리스케이팅을 향한다. 신지아는 "남은 프리를 위해 아쉬움은 잠깐 접어두고 앞을 향해 나아가야 할 것 같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이어 "밀라노에 온 뒤로 몸이나 점프 컨디션은 굉장히 좋다. 자신감을 갖고 프리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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