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김영우(21)가 성공적인 데뷔 시즌에도 오히려 독기를 품고 2년 차 시즌을 준비했다.
김영우는 최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열린 2026 LG 스프링캠프에서 구단을 통해 "마음가짐은 항상 똑같다. 난 아직 많이 부족하다. 많이 배우고 더 성장하고 싶은 욕심이 크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더 성장하고 싶은 캠프다. 항상 배우고자 하는 마음으로 일관성 있게 참여한다"고 두 번째 스프링캠프를 맞이한 소감을 밝혔다.
LG는 지난해 구단 4번째 통합 우승에 성공했다. 신인 김영우는 그 주역 중 하나였다. 개막전부터 착실히 1군 경험을 쌓아 후반기에는 필승조로 올라서며 LG 뒷문을 지탱했다. 정규시즌 66경기 3승 2패 7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40, 60이닝 56탈삼진, 한국시리즈 2경기(⅔이닝) 승패 없이 1홀드 평균자책점 0으로 최고의 활약을 했다.
이에 김영우는 "입단 첫해 팀이 우승할 수 있어 너무 큰 영광이었다. 선배님들께서 많이 도와주셔서 운 좋게 우승을 경험할 수 있었다. 2025시즌의 좋은 경험이 앞으로 내 야구 인생에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담담하게 답했다.
최고 시속 158㎞ 강속구를 던지는 김영우는 올해도 필승조로서 활약이 기대된다. 하지만 염경엽(58) 감독은 오히려 올 시즌 불안 요소 중 하나로 꼽았다. 염 감독은 지난달 신년 인사회에서 "우리는 (김)영우를 굉장히 위험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대부분 영우가 올해 잘할 거라 생각하는데 나는 반대로 갈 수 있다고 본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아직 영우가 감을 잡았다고 확신할 수 없다. 연습 방법이 굉장히 중요한데 내년에도 이 감이 잡혀야 가속도가 확 붙어 성장할 수 있다. 그러지 못하면 또 어떻게 될지 모른다"라고 강조했다.
경험 많은 사령탑의 뼈 있는 조언에 김영우도 긴장의 끈을 바짝 조였다. 김영우는 "감독님이 기본기와 루틴을 항상 강조하시는데 정말 좋은 말씀인 것 같다. 나도 내 루틴을 다시 한번 돌아보고 맞춰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이 '막연한 노력은 노동이다. 노력은 부족하고, 필요한 게 무엇이며, 왜 해야 하는지를 생각해서 본인 스스로 하는 게 노력'이라고 하셨다. 나 또한 그렇게 생각한다. 필요한 부분을 스스로 생각하면서 운동한다"라고 덧붙였다.
스스로 느낀 데뷔 시즌 부족한 점은 무엇이었을까. 서울고 시절 수술과 재활로 고교 통산 14경기 31⅓이닝을 던지는 데 그쳤던 김영우는 체력에서 한계를 느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이번 오프시즌부터 모빌리티(가동성, 유연성) 운동에 무게를 두되, 웨이트 트레이닝과 5 대 5 비율을 최대한 맞춰 훈련 중이다.
김영우는 "연속성을 기르고 싶다. 시즌 후반에 체력이 떨어지는 게 느껴졌다. 연투도 있다 보니 피로도가 확 올라갔다. 거기서 많이 부족함을 느꼈다. 그 부분이 제일 보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후반기에는 볼넷이 많이 줄긴 했지만, 전반기에 볼넷이 상당히 많아서 제구적으로 보완이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이어 "올해는 전반기부터 잘 던지고 싶은 욕심이 크다. 최대한 연투 속에서도 구속과 구위가 저하되지 않아야 한다. 꾸준히 좋은 공을 던지기 위해 몸이 기반이 돼야 한다. 그래서 비시즌에는 그런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웨이트 트레이닝과 몸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움직임에 대한 운동을 중점적으로 준비했다"라고 덧붙였다.
염경엽 감독을 걱정시킬 생각은 조금도 없는 기특한 2년 차다. 임찬규의 선발대 출국 제안에 기꺼이 따라나섰다. 김영우는 "임찬규 선배님께서 먼저 손을 내밀어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선배님들께 평소에 물어보지 못했던 몸 관리하는 방법, 겸손함, 멘탈 관리하는 방법 등의 야구 외적인 부분들도 많이 묻고 배울 수 있었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처음에 본진보다 먼저 애리조나로 들어와 따뜻한 날씨에서 일찍 시작하다 보니 몸의 컨디션을 완만하게 올릴 수 있었다. 지금 몸 상태도 최대한 오버페이스 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감독님, 코치님, 컨디셔닝 코치님들께서도 아프지 말고 기량을 키울 수 있도록 하라고 말씀해주신다. 현재 몸 상태는 매우 좋다"고 미소 지었다.
김영우가 지난해 모습을 그대로 이어간다면 LG 우승 가능성은 당연히 커진다. 선수 본인도 이를 잘 알고 있다. 그는 "개인적인 목표는 아프지 않고 풀 시즌을 치르는 게 첫 번째다. 두 번째는 팀이 우승하는데 기여하고 싶다. 또 지난 국가대표를 가서 좋은 선수들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온 좋은 기억이 있다. 기회가 된다면 또 뽑혀서 많이 배우고 좋은 모습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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