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개막을 앞두고 문동주에 이어 원태인, 라일리 오브라이언 등 한국 야구 대표팀의 투수 파트의 연이은 소식이 전해지자 2라운드 진출 최대 라이벌인 대만 현지 매체들이 이를 집중 조명하며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만의 TSNA 등 복수 매체들은 18일(한국시간) 미국 현지에서 나온 오브라이언의 종아리 부상 소식을 빠르게 타전하며 "한국의 WBC 대표팀에 또 부상자가 나왔다. 통증으로 인해 상태를 지켜보고 있으며 WBC 참가 여부가 불투명해졌다"고 전달했다.
매체들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속으로 2025시즌 필승조를 맡으며 평균자책점 2.06을 찍었던 오브라이언이 한국 대표팀의 뒷문을 책임질 핵심 전력이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그의 이탈 가능성이 한국 마운드에 끼칠 파급력을 분석했다. 특히 "160km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가 빠질 경우 한국의 경기 후반 계산이 완전히 어그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전해진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의 부상 소식 역시 대만 언론에는 '승전보'나 다름없었다. 대만의 ET투데이 역시 "한국 마운드에서 가장 안정적인 선발 자원이었던 원태인이 팔꿈치 부상으로 낙마했다"며 "가장 빠른 투수(문동주)와 가장 노련한 투수(원태인)를 모두 잃은 한국은 역대 최약체 마운드를 구성하게 됐다"고 꼬집었다.
대만의 또 다른 매체인 '차이나 타임스'는 "한국의 마운드 승리 공식이 사실상 무너졌다. 안우진(키움 히어로즈), 구창모(NC 다이노스), 문동주, 원태인 등 각자의 다른 이유로 출전이 불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문동주와 원태인은 오는 WBC에서 대만을 상대로 던지면서 중요한 역할을 맡길 예정이었는데 이 전략은 완전히 무너졌다. 한국 대표팀은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 심지어 1라운드는 65구의 투구 제한이 있어 불펜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이은 한국 투수들의 부상 소식에 대만 현지 언론의 분위기는 이미 '조심스러운 낙관론'에서 한국을 꺾고 8강 미국행 티켓을 따낼 최적의 기회라는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다. 이미 대만전 선발 투수로 낙점된 야마모토 요시노부(28·LA 다저스)와 '진검승부'를 기다리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실제로 대만 매체들은 최재훈(한화 이글스)의 손가락 부상부터 시작해 김하성, 송성문, 문동주, 원태인, 그리고 오브라이언으로 이어지는 WBC 한국 대표팀의 '부상 도미노'를 빠르고 상세하게 전달하며 한국 대표팀의 전력 손실을 집중적으로 파고들고 있다.
이에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LG 트윈스의 유영찬 등을 대체 자원으로 긴급 발탁하며 마운드 재건에 나섰다. 하지만 주축 투수들의 연이은 이탈로 인한 전력 공백과 더불어, 한국의 빈틈을 정조준하고 있는 라이벌 대만의 노골적인 공세까지 견뎌야 하는 이중고에 처하게 됐다. 무엇보다 미국에서 들려올 오브라이언의 몸 상태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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