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투혼의 금메달로 전 세계에 감동을 안겼던 최가온(18·세화여고)이 손바닥뼈 세 군데 골절 상태였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일본 매체도 이를 조명했다.
일본 코코카라는 20일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다"면서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신성 최가온이 골절이라는 중상을 입은 채 경기에 치렀다"고 국내 보도들을 인용해 전했다.
앞서 최가온은 19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병원에서 검진받은 사진과 함께 '3 fractures(골절)'이라는 문구를 적었다. 매니지먼트사 올댓스포츠에 따르면 최가온은 자기공명영상(MRI) 검진 결과 왼 손바닥뼈 세 곳 골절 진단을 받았다. 그나마 다행히 수술까지는 받지 않고 4주 간 보조기를 찬 채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최가온은 지난달 스위스 전지훈련 도중 손바닥 부상을 당했다. 다만 당시 스위스 현지 병원에서 받은 엑스레이 검사에선 골절이 확인되지 않았고, 반깁스를 한 채 이번 올림픽에 나섰다. 지난 13일(한국시간) 최가온은 이탈리아 리비뇨의 스노파크에서 열린 대회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1차 시기에서 크게 추락해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고, 2차 시기에서도 미끄러졌다.
한때 '기권' 가능성까지 제기됐으나 최가온은 끝내 포기하지 않았고, 마지막 3차 시기에서 90.25점을 기록하는 대역전극을 펼치며 대회 3연패에 도전하던 클로이 김(미국·88.00점)을 제치고 시상대 제일 위에 섰다. 불굴의 투혼으로 이뤄낸 금메달에 국내는 물론 전 세계의 박수가 쏟아졌다.
코코카라 역시 "'기적'이라고 부를 만한 극적인 스토리였다. 여고생 선수로 주목을 받았던 최가온은 결승에서 첫 두 번의 도전 모두 실패했다. 1차 시기에선 거꾸로 떨어져 머리와 등에 충격을 받았다. 기권 가능성도 나오는 등 절체절명의 상황이었다"며 "2차 시기를 앞두고 '다리에 힘이 전혀 들어가지 않아 걸을 수도 없었다'던 그는 마지막 3차 시기에서 고난도 기술을 성공시키는 압도적인 활약으로 끝내 정상에 섰다"고 보도했다.
이어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도 그는 코치로부터 기권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으나, '여기서 포기하면 정말 후회할 것 같았다'며 버텼다. 그야말로 죽기 살기로 쟁취한 금메달이었다"면서 "주변의 반대에도 경기를 계속한 대가는 작지 않았다. 손바닥뼈가 세 곳이나 골절됐고, 무릎 역시 진단이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한국에서 단숨에 스타덤에 오른 최가온이 고통을 견디며 손에 넣은 영광의 가치는 헤아릴 수 없는 것이 됐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