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64) 대한축구협회장이 2031년 또는 2035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유치를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1960년 제2회 서울 대회 이후 60년이 넘도록 아시안컵을 개최하지 못한 한국 축구가 안방에서 개최와 우승을 동시에 탈환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정몽규 회장은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포니정재단빌딩에서 열린 4연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아시안컵 유치와 관련해 "최근 3개 대회가 중동 지역에서 열렸고, 한국은 1960년 대회 이후 개최하지 못해 당위성은 충분하다"며 "2002 한일월드컵 시설을 업그레이드하고, 국가적인 스포츠 이벤트로 유치할 적기"라고 밝혔다.
정몽규 회장이 내세운 가장 큰 무기는 '명분'이다. 아시안컵은 최근 '중동 쏠림' 현상을 겪고 있다.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 2024년 카타르에 이어 다가오는 2027년 대회도 사우디아라비아가 개최권을 쥐었다.
AFC 내에서 중동의 입김이 거세지는 가운데, 대회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서라도 차기 대회는 동아시아, 그중에서도 한국이 개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논리는 AFC 내에서도 충분한 설득력을 얻을 수 있다.
한국은 1956년 초대 대회와 1960년 2회 대회에서 연속 우승한 뒤 단 한 번도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안방에서 60년 넘게 묵은 한을 풀고 개최까지 동시에 하겠다는 스토리는 흥행 카드로도 매력적이다.
명분은 확실한 가운데 살펴야 할 부분도 많다. 정몽규 회장이 언급한 '2002 한일월드컵 시설 업그레이드'는 유치를 위한 중요 과제다.
한국은 전국에 4만석 이상의 대형 월드컵 경기장을 보유하고 있어 기본 인프라는 좋다. 다만 최근 AFC의 경기장 요구 기준이 유럽에 버금갈 정도로 높아진 점을 고려하면, 대대적 보수와 최신화 작업은 필수다.
정몽규 회장도 "현재 정부 및 유관 기관과 긴밀히 논의 중"이라며 정부 부처와 지자체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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