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 리그 MVP 출신으로 큰 기대를 모으며 메이저리그에 복귀한 코디 폰세(32·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첫 등판에서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무릎이 불편함을 느꼈다"는 구단의 초기 발표는 나왔지만, 현지에서는 단순 부상이 아닐 가능성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토론토 구단은 31일(한국시간)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전 도중 "선발 투수 코디 폰세가 오른쪽 무릎 불편함(Right knee discomfort) 증세로 교체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날 폰세는 콜로라도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2⅓이닝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한 뒤 교체됐다. 투구수는 47개를 던졌고 스트라이크는 30개를 기록했다. 3회초 1사 3루 위기에 제이크 맥카티의 땅볼을 직접 처리하다 무릎이 꺾이는 듯한 모습이 나오고 말았다. 폰세는 그라운드에 그대로 쓰러졌고, 의무진이 급히 투입됐다. 이후 폰세는 안정을 찾은 끝에 다행히 스스로 일어난 뒤 카트를 타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우선 무릎의 불편이라는 워딩이 나왔지만, 현지 취재진의 시각은 훨씬 신중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소속 토론토 담당 기자인 키건 매티슨은 자신의 SNS를 통해 "오른쪽 무릎 불편함은 초기 진단일 뿐, 최종 진단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우려를 표했다.
통상적으로 경기 직후 발표되는 '불편함(discomfort)'이나 '타격에 의한 타박상(contusion)'은 정밀 검사 전 단계에서 사용하는 포괄적인 용어라고 해석했다. 매티슨 기자는 "거의 모든 부상이 초기에는 불편함으로 기록되지만, 정밀 검사를 거친 뒤에야 실제 세부적인 결과가 나온다. 아마 경기가 끝난 뒤 존 슈나이더 감독이 자세한 사항을 말해줄 것 같다. 그러나 밤이라 자세한 내용은 나오지 않을 것 같다"며 구체적인 검사 결과가 당장 나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시즌 KBO 리그 소속 한화 이글스에서 17승 1패, 평균자계점 1.89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한국 무대를 평정한 폰세는 토론토와 3년 3,0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맺고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소속이던 2021년 이후 5년 만에 이날 빅리그 마운드에 올랐다.
출발은 완벽했다. 1회와 2회를 위력적인 구위로 넘기며 '역수출 신화'의 재현을 알리는 듯했다. 하지만 3회초 수비 과정에서 땅볼 타구를 처리하려다 균형을 잃고 쓰러졌고,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결국 들것에 실려 나갔다. 기록상으로는 2⅓이닝 1실점의 투구였으나, 부상이라는 거대한 암초를 만난 셈이다.
토론토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해줘야 할 폰세의 이탈 여부는 향후 팀 로테이션 운용에 결정적인 변수가 될 전망이다. 단순 타박상을 넘어 인대나 연골 손상 등 심각한 부상으로 판명될 경우, 토론토의 시즌 구상에도 막대한 차질이 불가피하다. 과연 폰세가 최악의 상황을 피하고 다시 마운드에 설 수 있을지, 국내 야구팬들의 이목이 곧 발표될 정밀 검사 결과로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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