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도영(23) 앞에 차려질 밥상은 예열을 끝냈다. KIA 타이거즈 새 리드오프 김호령(34)이 폭발적인 타격감으로 올해도 기대케 했다.
KIA는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정규시즌 방문경기에서 LG 트윈스에 2-7로 패했다.
투·타 모두 답답한 경기였다. 마운드는 무려 10개의 사사구를 내주며 3시간 24분의 긴 승부를 만들었다. 타선도 KIA 7개, LG 8개로 안타 수는 비슷했으나, 득점권 부진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유일한 위안이 리드오프 김호령의 3안타 활약이다. 이날 1번타자 및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김호령은 4타수 3안타로 팀 내 절반에 가까운 안타를 책임졌다.
시작부터 안타가 나왔다. 김호령은 1회초 송승기의 초구를 밀어 쳐 우익선상 2루타를 만들었다.
3회초에는 바깥쪽 낮게 떨어지는 공을 잘 잡아당겨 좌측 외야로 보냈다. 5회초 역시 몸쪽 공을 좌익선상 2루타로 연결했다. 세 번 모두 타이밍을 살려 만든 정타였다. 세 타석 모두 후속타 불발로 홈까지 들어오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경기 전 KIA 이범호(46) 감독의 바람대로였다. 이범호 감독은 해럴드 카스트로의 타순을 이야기하면서 "(김)호령이가 지금 안 맞고 있어서 맞기 시작하면 더 좋지 않을까 한다. 카스트로는 2번에서 (김)도영이 뒤보다 앞에서 치는 게 가장 좋지 않을까 한다. (나)성범이나 (김)선빈이도 좋기 때문에 이 타순대로 가는 걸 생각 중이다"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새로운 리드오프를 찾던 이범호 감독에게도 김호령이라는 믿는 구석이 생긴 셈이다. KIA는 오랫동안 리드오프로 활약했던 박찬호(두산 베어스)가 지난겨울 FA로 떠나면서 새로운 1번 타자를 찾아야 했다.
때마침 김호령이 타격 잠재력을 터트리며 그 자리에 소유권을 주장하고 나섰다. 김호령은 관산초-안산중앙중-군산상고-동국대 졸업 후 2015 KBO 신인드래프트 2차 10라운드 102순위로 KIA에 입단했다.
뛰어난 중견수 수비와 달리 아쉬운 타격으로 주전과 백업을 오고 갔다. 하지만 지난해 105경기 타율 0.283(332타수 94안타) 6홈런 39타점 46득점, 출루율 0.359 장타율 0.434를 마크하며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KIA는 2024년 우승 후 김도영의 부상으로 지난해 8위로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설상가상 박찬호, 최형우마저 떠나면서 타선이 헐거워졌다. 하지만 너무 김호령이 너무 늦지 않게 타격감을 살리고 카스트로가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김도영도 부담을 한층 덜게 됐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