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놀라운 '손아섭 효과'다. 두산 베어스로 트레이드된 손아섭(38)이 이적 첫 경기부터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손아섭은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원정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투런 홈런을 날렸다. 팀이 6-2로 앞선 4회초 1사 2루에서 상대 두 번째 투수 박시후의 초구 높은 슬라이더(시속 131㎞)를 때려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는 125m. 한화 이글스 소속이던 지난해 8월 17일 NC전 이후 240일 만에 터진 홈런이었다.
앞서 이날 오전 두산은 한화로부터 손아섭을 받고 투수 이교훈(26)과 현금 1억 5000만 원을 내주는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한화의 퓨처스팀이 있는 충남 서산에 머물던 손아섭은 곧바로 인천으로 이동해 선수단에 합류했다.

첫날부터 팀이 원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1회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타케다에게서 볼넷을 얻어낸 손아섭은 3회에도 볼넷으로 걸어나가 박준순의 중전 안타 때 득점에 성공했다. 4회까지 3타석 3출루의 맹활약이다.
손아섭의 합류에 힘을 얻은 듯 두산 타선은 이날 3회 박찬호의 솔로, 양의지의 투런, 4회 카메론의 투런 홈런으로 '대포쇼'를 펼쳤다. 박찬호는 이적 첫 홈런, 양의지는 시즌 1호 아치다.
손아섭은 경기 전 "진짜 게임은 오랜만에 나가는 것 같다. 투수의 공이 어떻게 보일지 궁금하다"면서도 "그러나 변명은 필요 없다. 어쨌든 출루를 할 수 있게 몸에 맞고라도 나가서 중심 타선에 찬스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고 그 약속을 첫 경기부터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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