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의 연패를 끊고 연승을 이끈 문현빈(22)이 곧 있을 LG 트윈스와 맞대결에 떨림보단 설렘을 드러냈다.
문현빈은 1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 방문경기(총 2만 3200명 입장)에서 3번 타자 및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4안타(1홈런) 4타점 1삼진 2득점 활약으로 한화의 9-1 대승을 이끌었다. 6연패 악몽에서 벗어난 한화는 2연승으로 8승 10패를 기록, 5할 승률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문현빈이 나갈 때마다 한화의 득점이 터졌다. 첫 타석 삼진으로 물러난 문현빈은 한화가 1-0으로 앞선 2사에서 박세웅의 몸쪽 직구를 통타해 우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5m의 시즌 4호 포였다. 5회초 무사 1루에도 0B2S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렸다. 하지만 박세웅의 포크와 커브를 모두 걷어낸 뒤 7구째 커브를 쳐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
투수를 바꿔도 펄펄 나는 문현빈에게 소용이 없었다. 롯데가 4-0으로 앞선 6회초 1사 1, 3루에서 또 한 번 몸쪽 낮게 떨어지는 커브를 걷어 올려 우전 1타점 적시타를 쳤다. 이후 강백호와 이도윤의 안타에 홈을 밟아 두 번째 득점도 올렸다. 문현빈은 마지막 타석인 7회 2사 1, 2루에서도 박준우의 한가운데 실투를 놓치지 않고 좌전 2타점 적시타로 연결해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문현빈은 "승리에 보탬이 돼 기쁘다. 홈런도 노림수가 좋았다. 초구가 몸쪽 깊게 왔는데 내가 타이밍이 조금 늦었다. 이번에는 계속 직구를 던질 것 같다는 생각이 있어 계속 노리고 있었다. 그랬는데 마침 와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헛스윙이 가장 많이 나오는 스트라이크존 높은 곳에도 자신감이 넘쳤다. 문현빈은 "내 스윙 궤적을 봤을 때 난 하이존에 강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큰 어려움이 없었고 ABS 존에 걸치는 공에 스트라이크가 나오는데 거기에 흔들리지 않으려고 멘탈적으로 많이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다음 주 주중 잠실 3연전에서 LG 트윈스를 만난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은 두 팀의 2026시즌 초반 상황은 사뭇 다르다. 올해도 1위 다툼을 하고 있는 LG와 달리 한화는 최근 6연패에 빠져 분위기가 침체했다.
하지만 롯데와 부산 원정 2연전에서 모두 승리를 챙기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문현빈은 "(연패 기간) 결과보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계속 집중한 것 같다. 결과에만 몰두해 안 좋았던 적이 많았던 것 같아 성적과 별개로 최대한 할 수 있는 걸 하려고 한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이번 시리즈를 앞두고 선수단에 다시 합류한 류현진(39)의 조언도 큰 도움이 됐다. 전날 승리투수가 된 류현진은 "야수들의 집중력이 몇 경기 떨어졌는데, 투수들이 그렇게 무너지니까 당연한 일이었다. 그 부분에 야수와 투수 모두 공감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문현빈은 "지난해 이맘때쯤엔 우리 타선이 많이 침체했었다. 1년을 하다 보면 사이클은 무조건 있기 마련이다"라고 신경 쓰지 않으면서 "우리 투수들이 워낙 좋기 때문에 무조건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확실히 연승을 시작해 팀 분위기는 굉장히 좋다. 우리 타선은 항상 강하다고 생각해서 계속 이렇게 가다 보면 더 많은 경기에 이길 거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자연스레 LG와 맞대결도 더욱 관심이 뜨거워진다. 같은 시간 LG도 삼성에 승리를 거두면서 두 팀 모두 최고의 분위기로 맞붙게 됐다. 문현빈은 "이제 잠실로 이동하는 데 기분 좋게 올라갈 수 있어 굉장히 좋다. LG가 위에 있는 팀이어서 어떻게든 우리가 잡아내면 더 좋은 분위기로 대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승리욕을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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